주철기 수석 "여러가지를 놓고 협의 진행 중, 조율되면 적기에 발표하도록 준비"
  • ▲ 지난해 지난 3월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만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 지난해 지난 3월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만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한-일 정상회담이 다음달 1일쯤 열릴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열리면 냉랭했던 한-일 관계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신문(東京新聞)은 15일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 의장국인 한국 정부가 이 자리를 계기로 한-일 양자 정상회담을 오는 11월 1일 청와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각각 2012년 5월 이후 약 3년 6개월만에 열리는 것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중인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가지를 놓고 협의가 진행 중이고 진통을 겪고 있는데 이게 조율되면 적기에 발표하도록 준비가 되고 있다"고 답했다.

    주철기 수석은 한-중-일 정상회의를 11월 1일에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개 그 정도 경에 하게 돼 있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게 있다"고 덧붙였다.

    주철기 수석의 발언은 한-일 정상회담의 개최 시점을 다음달 1일쯤으로 잠정 결정했으며 정확한 시기와 장소는 최종 조율 중이라는 의미로 여겨진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도 15일(한국시간)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중-일 정상회의 관련 일정에 대해서는 3국이 협의 중이며 양자회담 개최 문제는 후속 협의를 통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한-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폭넓게 열어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를 예방한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일본 공명당 대표로부터 아베 총리의 친서(親書)를 전달 받았다.

    아베 총리가 야마구치 대표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한 친서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 대표는 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1965년(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이 협력하면서 교류와 안정을 유지해왔으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야마구치 대표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대화의 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박 대통령에게 말했다"면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그런 노력을 하시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