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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인천과 17년 만에 정상 복귀를 선언한 서울이 FA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자웅을 겨루게 됐다.

    14일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인천과 서울은 각각 전남과 울산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인천은 홈에서 열린 전남과의 4강전에서 전후반을 득점 없이 마쳤으나 연장 1분 만에 윤상호가 상대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멋진 왼발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한 데 이어 연장 9분에는 케빈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이겼다.

    특히 인천은 이번 FA컵 4경기에서 한 골도 허용치 않는 '짠물수비'를 선보여 상대 팀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성남에 패하며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인천에게 이번 FA컵 4강전은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지난 2004년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 결승에 올랐다. 아울러 2006년과 2007년 FA컵 4강에서 연거푸 인천의 발목을 잡았던 전남에게 설욕하며 기쁨이 배가됐다.

    지난해 FA컵 준우승에 머물렀던 서울은 같은날 울산을 2:1로 이기고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전반 38분 다카하기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서울은 후반 9분 아드리아노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울산은 후반 23분 코바가 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로써 서울은 안양 LG 시절인 지난 1998년 이후 17년 만의 FA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인천과 서울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FA컵 우승팀에게는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