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보 불안' 호재 작용? 박원순과 거리 좁혀
  •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메르스 사태 이후 3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메르스 사태 이후 3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

    남북간 긴장상태가 계속되면서 정치권의 지지율도 강하게 요동쳤다. 특히 북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주 여당에 이어 메르스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도 특전사 출신으로 당내 안보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 박원순 시장을 추격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15년 8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1.0%로 지난 주에 비해 1.1%p 상승했다. 이는 메르스 사태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역시 54.2%로 지난 주에 비해 0.4%p 상승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와의 격차가 0.7%p 줄어든 모양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광복 70주년 경축행사에 참여했던 지난 주말과 남북 서부전선 상호 포격사태를 겪었던 20일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승절 행사도 지지율 견인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지만 증시폭락 소식이 전해진 지난 19일에는 지지율이 다소 떨어졌다.

  • ▲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2.4%로 상승하며 새정치민주연합 26.2%로 지지율이 하락한 새정치민주연합과 격차를 더 벌렸다. ⓒ리얼미터
    ▲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2.4%로 상승하며 새정치민주연합 26.2%로 지지율이 하락한 새정치민주연합과 격차를 더 벌렸다. ⓒ리얼미터

    이는 정당지지도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은 42.4%를 기록해 일주일 전보다 0.7%p 지지율이 뛰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6.2%로 0.3%p 지지율이 내려앉았다.

    새누리당은 특혜 취업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18일과 19일에는 지지도가 하락했지만, 을지연습 첫날인 17일과 남북간 서부 포격사태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21일에는 반등했다.

    새정치연합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다만 한명숙 전 의원 유죄 판결에 대해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반응을 보여 새누리당에 악재로 작용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 ▲ 여야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지율 답보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지율 격차를 줄였다. ⓒ리얼미터
    ▲ 여야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지율 답보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지율 격차를 줄였다. ⓒ리얼미터

    한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주 연속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14.4%로 1.5%p 올라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거리를 2.9%p로 따라잡았다.

    남북관계가 긴장상황으로 치닫음에 따라 특전사 출신의 안보 이미지가 강한 문재인 대표쪽으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한 탓으로 해석된다.

  • ▲ 여야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지율 답보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지율 격차를 줄였다. ⓒ리얼미터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8월 17일 21일까지 5일간 이뤄졌다.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해 임의걸기(RDD) 방식을 택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7.0%, 자동응답 방식은 5.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