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닷새째에도 침묵 … 조롱·폄훼만 남아與 "청개구리 노릇 작작 … 밥 먹고 싸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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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닷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최고위원 등에게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고 있다. ⓒ뉴시스
통일교 및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 5일 차에 접어든 19일, 더불어민주당은 위로 방문은커녕 최소한의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제1야당 대표의 생명까지 정치 공방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새해 들어서도 여야는 반목과 대립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태도를 두고 "조롱하고 폄훼하고 제1야당 대표의 목숨 건 단식을 조롱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그는 "어떻게 이렇게 야박하고 잔인하다. 의례적인 더불어민주당 인사나 위로 방문은커녕 안타깝다는 말 한마디도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에 명분이 없다면서 "국민의힘은 단식할 때가 아니라 석고대죄할 때"라고 주장했다.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경험으로는 3일에서 4일 넘어갈 때, 7일에서 8일 넘어갈 때, 14일에서 15일 넘어갈 때가 참 힘들더라. 장 대표님, 많이 힘드실 텐데 명분 없는 단식은 얼른 중단하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건강이 최고"라며 "밥 먹고 싸우세요"라고 덧붙였다.이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쌍특검 요구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장 대표간 영수회담을 촉구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정 대표는 "국민 앞에 반성과 사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뻔뻔하게 (이 대통령이 초청한) 청와대 오찬에는 불참하면서 그날 영수회담을 요구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청개구리 노릇도 작작 하시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신 수석최고위원은 장 대표에 대한 의료 지원이 무산된 경위도 지적했다. 그는 "장 대표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면서 국회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했다"며 "토요일에 (도움을) 요청했고 일요일 2시에 방문하기로 사전 약속이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런데 어제 일방적으로 약속을 깼다"며 "항의하자 터무니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 의사가 외부 강연 중이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 약속을 깨는 무도함과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이제 사람의 목숨에도 당적이 필요한 시대인가"라고 밝혔다.신 수석최고위원은 이번 사안을 개인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며 민주당이 친정인 우원식 국회의장의 국회 운영 방식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신 수석최고위원은 "이게 의사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의 판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의사를 보내지 않은 것이 김 사무총장의 판단이라면) 즉각 국회 사무총장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아울러 "이런 일이 우원식 의장이 비정상적인 국회 운영과도 무관치 않다"며 "야당 존재를 벌레만큼도 인정하지 않는 우 의장의 무도한 국회 운영이 우리 당의 정당한 특검 요청조차도 무시하고 있다. 반드시 뿌린 대로 거둘 것"이라고 비판했다.김민수 최고위원도 "장 대표 단식 5일 차인데 민주당은 아직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며 장 대표의 단식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를 지적했다.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축의금 사건도,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 뇌물 사건이 터져도 의원직을 유지한 채 위장 탈당·제명으로 그저 뭉개려고만 한다"고 말했다.이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겨냥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의 중심 전재수 전 장관은 장 대표를 향해 '밥 며칠 굶은 것 말고 정치 생명을 걸어라'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악화된 여론을 못 이겨 장관직만 슬쩍 내려놓은 전 장관. 언감생심 장관직 내려놓고 부산시장 노리나. 부산시장이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나"라고 지적했다.김재원 최고위원은 정권 책임론으로 화살을 돌렸다. 그는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고 나니 대한민국이 온통 엉망이 되고 있다"며 "집권 세력의 일원이 범죄를 저지르면 뭉개기 급급하고 수사기관조차 수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전재수 특검, 김병기·강선우 특검"이라며 "이 당연한 사실을 관철시키기 위해, 저 철벽같은 민주당과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해 단식까지 해야 한다는 이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슬프다"고 밝혔다.단식 중인 장 대표는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의료진에 따르면 (장 대표는) 혈압을 포함한 많은 바이털 사인이 떨어진 상태고 긴급 수액 처치가 필요한 상태"라며 "어젯밤과 오늘 아침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다. 오늘이 고비가 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