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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진 폭발사고에서 희생된 소방관 대부분이 미성년자에다 훈련도 제대로 못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BS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12일 오후 11시 30분경(현지시간) 발생한 텐진 폭발사고가 '자칭 G2'라는 中공산당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고로 바뀌고 있다.中공산당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텐진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10여 명, 실종자는 95명이며,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사람은 720여 명에 달한다.
가장 많은 희생자는 소방관이었다. 텐진 폭발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 중 21명이 숨졌고 85명이 실종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신원이 파악된 사람은 28명에 불과하다. 실종자 신원 파악도 지지부진이다.
中공산당 관영매체들은 “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대부분이 계약직이어서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中현지에서 간간히 새 나오는 소식은 더욱 처참하다.
한국이나 다른 서방국가들에서는 소방관이 공무원이지만, 텐진 폭발사고로 희생된 소방관들 대부분은 항만 관리업체인 ‘텐진항 그룹’에 채용된 민간 소방관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미성년자로, 제대로 된 소방 훈련도 받지 못했고, 장비도 부족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미성년자인데다 계약직이었던 소방관들은 10만 원 안팎의 월급을 받고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지난 14일 텐진 직할시 정부가 가진 기자회견이 실종된 소방관 가족들의 항의로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당시 실종 소방관 가족들은 “시 당국이 우리에게 어떤 사실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면서 텐진 폭발사고조차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 일부 가족은 “우리 아들은 이제 겨우 18살”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中공산당이 ‘괴담’이라고 치부한 이야기 가운데 일부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었다.
中공산당 정부가 텐진 폭발사고 현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점은 물론이고 사고 수습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中공산당 정부의 환경당국은 지난 14일, 텐진 폭발사고 현장 반경 3km 이내의 모든 사람들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6일, 폭발 지점에서 불과 800m 떨어진 한 아파트에서는 미처 피난가지 못한 주민들이 “우리를 피난시켜 달라”는 플랜카드를 내걸고 시 정부에 항의하러 나서, 中공산당 정부가 텐진 폭발사고 이후 위험 지역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현재 中공산당 정부는 온라인과 SNS 상의 ‘괴담’을 막는다며, 텐진 폭발사고 관련 글을 올린 블로그와 웨이보, 웨이신 계정 360여 개를 폐쇄 또는 정지하고, 관련 글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텐진 폭발사고에 대한 언론 취재 및 보보도 3곳의 관영 매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 언론이 中공산당 정부의 텐진 폭발사고 처리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