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 컨테이너 항만 위험물 창고서 폭발…소방차, 구급차 100여 대 출동해 화재 진압 중
  • ▲ 지난 12일 밤, 中텐진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사고 모습. ⓒ美CNBC 보도화면 캡쳐
    ▲ 지난 12일 밤, 中텐진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사고 모습. ⓒ美CNBC 보도화면 캡쳐


    中베이징의 물류기지이자 배후 항만인 텐진 시 컨테이너 항만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中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中매체들에 따르면, 텐진 항 폭발사고는 지난 12일 오후 11시 30분(현지시간)에 일어났다. 폭발은 30초 간격으로 두 번 일어났으며, 폭발의 충격파는 수 킬로미터 떨어진 주택가에서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났다고 한다.

    中공산당 정부는 소방차, 구급차 100여 대를 출동시켜 화재 진압과 함께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한다. 하지만 폭발사고로 인한 불길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어 정확한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中공산당 관영매체 CCTV는 “부상자 248명을 병원으로 옮겼다”고 보도했으며, 인민일보는 "소방관을 포함, 최소한 17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400여 명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32명은 심각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텐진 시민들은 폭발 사고 당시를 찍은 휴대전화 영상을 유튜브 등에 올려 공유하고 있는데, 해당 영상에서는 불길이 수백 미터까지 치솟고, 수 킬로미터 밖의 건물들에까지 폭발 충격파가 전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 ▲ 지난 12일 밤, 中텐진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사고를 찍은 영상이 유튜브 등에 돌고 있다. ⓒ英BBC 보도화면 캡쳐
    ▲ 지난 12일 밤, 中텐진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사고를 찍은 영상이 유튜브 등에 돌고 있다. ⓒ英BBC 보도화면 캡쳐


    中공산당 관영매체들은 항만 내 물류회사의 위험물 적재 창고에 쌓여 있던 컨테이너에서 처음 불길이 일어나 폭발이 발생했고, 첫 폭발 이후 불길이 다른 창고로 번지면서 2차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텐진 시 경찰의 분석을 전했다.

    中공산당 관영매체들은 또한 중국 지진센터를 인용, “첫 번째 폭발 강도는 TNT 3톤의 폭발과 맞먹었고, 두 번째 폭발은 TNT 21톤 규모였다”고 전했다.

    이번에 폭발사고가 일어난 텐진시는 베이징, 허베이省과 함께 ‘징진지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이 되는 지역이다. 인구는 약 1,400만 명으로 中공산당의 4대 직할시 가운데 하나다.

    7,600조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징진지 개발 프로젝트’는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중국 경제의 몰락과 동서 지역격차 해소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대규모 도심개발 프로젝트로, 베이징의 인구를 2,200만 명으로 규제하는 대신 텐진시와 허베이성 일대를 그 배후 신도시로 만드는 계획이다. 

    시진핑의 ‘징진지 개발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베이징, 텐진, 허베이성은 1억 명 이상이 사는 세계 최대의 ‘메갈로 폴리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