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에 직격탄… "변죽만 울리며 지엽적인 것만 재탕삼탕"
  • ▲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은 13일 TV조선에 출연해, 신당이 창당한다면 새정치연합의 핵심 지지층이 대거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은 13일 TV조선에 출연해, 신당이 창당한다면 새정치연합의 핵심 지지층이 대거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은 13일 신당이 창당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핵심 지지 기반이 옮겨갈 것이라며, 문재인 대표를 향한 압박의 강도를 한층 높였다.

    전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당 내홍 상황이) 한 고비 넘어섰다"며 "(주승용 최고위원도) 복귀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같은날 저녁에 열린 전남 의원단 만찬 회동은 전남 지역 야당 의원 10명 중 불과 4명 만이 참석하는 파국으로 끝났다.

    특히 이 지역의 중진 의원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최고위 복귀를 자신한 주승용 최고위원이 모두 불참했다. 전남도당위원장인 황주홍 의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문재인 대표의 동떨어진 현실 인식이 불과 몇 시간 만에 폭로된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의 민심을 대변하는 박주선 의원의 발언은 문재인 대표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를 비롯한 호남, 더 나아가 일반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친노 계파 청산 없이는 당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견해"라고 잘라 말했다.

    4·29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문재인 대표가 책임론을 희석하고 혁신을 '아웃소싱'하기 위해 구성한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혁신위를 향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박주선 의원은 "혁신위는 당이 처해 있는 본질적인 문제를 수습해야 하는데, 변죽만 울리고 지엽적인 것만 혁신한다며 그조차 재탕삼탕하고 있다"며 "(이것으로는) 새정치연합을 떠난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신당이 출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본인 스스로도 "거대 여당에 맞설, 새정치연합을 대신하는 새로운 정당이 나와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신당의 안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권 관계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박주선 의원은 통합 신당이 출범한다는 전제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주선 의원은 "(신당이 창당한다면) 새정치연합을 지지하는 핵심 지지 기반이 반드시 옮겨올 것"이라며 "그렇다면 새정치연합은 국회의원 수가 많다고 해도 바람 빠진 풍선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신당이 마련된다면 새정치연합에서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러 사람이 여러 갈래의 신당을 만들어서는 여당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이 전연 없다"며 "언론이 주목하는 몇 분들이 각각 필요성과 당위성을 이야기한 것을 가지고, 각자 신당을 만들 것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언젠가는 함께 모여서 신당을 추진해야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반드시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