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동중 진학시 '쌀 2가마니' 중학교 등록금 대신 내 준 은사의 영향으로 설립
  • ▲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국회부의장(사진)이 23일 국회 사랑재에서 자신이 설립한 봉주장학재단의 첫 번째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국회부의장(사진)이 23일 국회 사랑재에서 자신이 설립한 봉주장학재단의 첫 번째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국회부의장(경기 안양동안갑)이 설립한 봉주장학재단의 첫 번째 장학증서 수여식이 23일 오후 2시 국회 사랑재에서 열렸다.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경기도 관내 25개 교육지원청이 선정한 고등학생들에게 총 125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봉주장학재단은 이석현 부의장이 지난해 6월 부친상 때 들어온 부의금 1억 여원을 전액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여러 독지가들이 장학금 출연에 동참하면서 설립됐다. 재단의 이름인 '봉주'는 이석현 부의장의 작고한 선친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석현 부의장은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시작은 미미하지만 해마다 수혜자가 점차 늘어나도록 하겠다"며 장학재단 설립이라는 꿈을 갖게 해 준 초등학교 은사와의 일화를 회고했다.

    전북 익산 출신인 이석현 부의장은 1962년 이리동중학교 입학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등록금의 절반만 내면 되는 장학생으로 선발됐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그마저도 낼 수 없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이 때 초등학교 은사가 박봉을 털어 당시 돈으로 쌀 두 가마니에 해당하는 중학교 등록금을 대신 내줘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이석현 부의장은 일생의 꿈을 장학재단 설립으로 삼게 된 것은 그 때 초등학교 은사로부터 받은 영향 때문이라며 "어린 시절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후진들에게 갚을 수 있어서 한없이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