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성공한 성범죄라 무혐의? 심학봉 제명해야" 연일 비판
  • ▲ 새누리당 여성의원 모임인 '새누리20'의 문정림, 이자스민, 황인자, 민현주 의원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추문으로 물의를 빚은 심학봉 의원과 관련, 국회와 당차원의 더욱 적극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 새누리당 여성의원 모임인 '새누리20'의 문정림, 이자스민, 황인자, 민현주 의원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추문으로 물의를 빚은 심학봉 의원과 관련, 국회와 당차원의 더욱 적극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이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 심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의 모임인 '새누리20'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모임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집과 심 의원에 대한 조속한 징계 결정, 검찰의 철저한 수사 등을 촉구했다.

    여당 여성 의원들이 심학봉 의원을 감싸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자 뒤늦게 강력 처벌 촉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한 새누리당 여성 의원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 의원의 거취 문제를 묻는 질문에 "의원직을 사퇴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대한 야당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 여성 의원 중에 한 명은 (심 의원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 그렇지 않은 남자가 어디 있냐고 말했다고 하더라"며 "말이 되지 않는다. 성공한 성범죄라 무혐의인가. 심학봉을 제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20' 간사인 이자스민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그동안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은 본 사건이 단순히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 차원, 국회 차원에서 단호히 대응할 문제라는 생각에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의도와 달리 본 사건이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나거나 비춰질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입장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번 사건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고교생 성추행 사건을 비롯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 경시 문화와 맞닿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새누리20 회원 일동은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와 당 차원의 더욱 적극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나아가 심 의원에 대한 윤리위 소집과 조속한 징계 결정,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및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여성 의원들은 오는 10일 이런 내용의 의총 소집 요구서를 당에 제출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의 하태경 박인숙 의원 등도 심 의원에 대한 제명 등의 강력한 처벌을 당 지도부에 요청한 상태다.

    심학봉 의원에 대한 징계 목소리가 여야 모두에서 거세게 제기됨에 따라, 심 의원에 대한 제명 등의 국회 차원의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