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국정원 직원 임 씨 삭제자료 복원은 24일 마무리…모든 의혹 질의 예정”
  • ▲ 국정원 직원 임 씨가 숨진 뒤 새민련과 일부 좌익 언론은 그가 '디가우징 기법'으로 RCS 프로그램 관련 자료를 삭제, 복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JTBC가 "경찰이 국정원 댓글자료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한 보도에 등장한 '디가우징 장비' 그림. ⓒJTBC 2013년 5월 25일 보도화면 캡쳐
    ▲ 국정원 직원 임 씨가 숨진 뒤 새민련과 일부 좌익 언론은 그가 '디가우징 기법'으로 RCS 프로그램 관련 자료를 삭제, 복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JTBC가 "경찰이 국정원 댓글자료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한 보도에 등장한 '디가우징 장비' 그림. ⓒJTBC 2013년 5월 25일 보도화면 캡쳐


    지난 18일, 경기 용인 인근의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직원 임 모 씨(46세)는 유서에서 “대테러, 대북 첩보 관련 오해받을 수 있는 자료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후 국정원은 “삭제된 자료는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모두 복원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 일부 좌익 언론들은 “절대 복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또 다시 ‘국정원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처럼 새민련과 일부 좌익 언론들이 “절대 복원할 수 없을 것”이라던 RCS 프로그램 관련 자료가 모두 복원됐다고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5일 언론들에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언론들에 “(임 씨가 삭제한 자료의) 복원은 지난 24일, 100% 완료된 것으로 들었다”며 “국정원이 27일 국회 정보위에 복원된 자료를 보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언론들에 “이날 (비공개 보고에서) 국정원 해킹과 관련해 임 씨의 감찰 여부, 국내 IP 주소에 스파이 웨어 사용 여부 등 새민련이 제기하는 모든 의혹을 다 물을 것”이라며 “국정원이 복원한 자료를 보면 의혹이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하지만 대북 전략 등 국가안보에 연관된 내용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복원된 자료를 공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공개 여부는 국회 정보위 여야 의원들 간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국정원이 숨진 직원 임 씨가 삭제한 자료를 모두 복원함에 따라, ‘국정원 해킹 의혹’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오는 27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는 이병호 국정원장 등 관계자들이 출석해, ‘현안보고’ 형태로 해킹팀의 RCS 프로그램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18일 국정원 직원 임 씨가 숨진 뒤 새민련과 일부 좌익 언론들은 “임 씨가 RCS 프로그램 관련 자료를 삭제할 때 ‘디가우징(하드디스크에 강력한 전자석을 갖다 대 물리적으로 파괴하고 자료를 삭제하는 것)’ 기법을 사용했다면, 복원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이 “임 씨는 그저 ‘삭제 키’를 눌렀다”고 해명했지만, 새민련과 언론이 제기하는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이 해명을 믿지 않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