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선언
    "유럽이 아니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 버려야"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사실상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21일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은 공식화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결정에)오래 걸릴 일은 아니"라며 "한 달 안으로 여부를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후보는 오는 10월 26일까지 신청서를 내야 한다.

    정 명예회장은 "개혁의 대상인 제프 블라터 회장이 내년 2월말까지 선거 관리를 하면서 개혁안을 만들겠다는 얘기는, 아직도 그가 정신을 못차렸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유럽이 세계 축구의 중심이다보니 '과연 아시아 사람이 FIFA 회장을 할 수 있을까'하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은 생각 때문에 FIFA가 부패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만일 FIFA 회장 출마를 공식화한다면 외국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히기도.



  • 블라터, 코미디언에게 돈벼락 맞는 수모

    FIFA는 전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 2월 차기 회장을 선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 치를 예정"이라면서 "자신은 회장 후보로 나서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회견 도중 갑자기 한 남성이 단상 위에 올라와 블라터가 앉아 있는 책상 앞으로 다가 왔다.

    "제프, 이건 2026년 북한 월드컵 개최를 위한 돈이에요."

    가슴에 북한 엠블럼을 달고 등장한 이 남성은 가짜 지폐뭉치를 블라터의 책상 위에 놓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옆에 있던 경호원이 끌어내리려하자 그는 손에 움켜쥐고 있는 나머지 가짜 돈을 블라터의 머리 위로 뿌렸다.

    문제의 남성은 영국 코미디언 리 넬슨. 그는 부패한 FIFA와 블라터 회장을 조롱하기 위해 이같은 퍼포먼스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