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 감각, 친화력,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보유해 정치권과 원활히 소통"
  • ▲ 현기환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 ⓒ조선일보 DB
    ▲ 현기환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 ⓒ조선일보 DB

     

    박근혜 대통령은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에 현기환(56) 전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 무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지 54일 만에 이뤄진 후임 인사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오늘 정무수석 비서관에 현기환 전 국회의원을 임명하기로 하셨다. 현기환 신임 정무수석은 한국노총 대외협력기구 본부장 등을 지낸 노동계 출신의 전직 국회의원이다. 정무적인 감각과 친화력,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해서 정치권과의 소통 등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원활히 보좌할 적임자이다."

    현기환 신임 정무수석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동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1992년에는 주택은행 최초의 선출직 노조위원장으로 뽑혔다.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을 거쳐 2006년 한나라당에 들어왔다. 친박(親朴) 핵심 인사로 꼽히며 2008년 제18대 국회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에 당선됐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총선이 끝난 2012년 8월에는 당시 비례대표인 현영희 의원의 공천헌금 사건에 휩싸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법원은 현기환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맡았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노총 출신의 현기환 신임 정무수석을 통해 4대 개혁과제 중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노동시장 개혁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