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오 日하네다行 비행기로…아베 신조 日총리와의 면담은 ‘아직 조정 중’
  •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1일 일본길에 올랐다.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행사 참석 및 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한일 정상회담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뉴데일리 DB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1일 일본길에 올랐다.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행사 참석 및 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한일 정상회담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뉴데일리 DB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후 12시 5분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공식적으로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것이지만, 日외무장관,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이 잡혀 있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이번 방일이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판가름 지을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1일 오후 2시 15분 도쿄 인근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다. 오후 5시 30분부터 日외교장관의 공관인 이이쿠라 공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日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지난 19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기시다 외상과의 회담에서 한일 간 현안을 포함, 북한, 동북아, 글로벌 문제, 역사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지난 4년 동안 한일 간의 의견대립을 불러온 다양한 주제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강제징용 시설 세계유산 등록, 위안부 피해자 보상, 독도 영유권 등 첨예한 주제들도 다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오후 7시부터 8시 20분까지 기시다 후미오 日외무장관이 이이쿠라 공관에서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22일에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갖는다. 정오에는 주일 특파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오후 4시부터 20분 동안은 제1야당인 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갖는다.

    오후 5시 20분에는 도쿄 쉐라톤 미야코 호텔에서 열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다. 리셉션이 끝나면 김포 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베 신조 日총리와의 면담 일정은 “조정 중”이라고 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아베 신조 日총리와 만나게 되면, 이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일본을 방문한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데다, 최근 한국과 일본 간의 관계가 냉각 일변도를 벗어나 ‘안보’ 문제와 ‘갈등’을 분리해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