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재 110개국 공관 가운데 78개, 국제기구 20개 가운데 4곳 관계자 참석
  • ▲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메르스 설명회'에 앞서 주한 외교관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메르스 설명회'에 앞서 주한 외교관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교부가 ‘메르스 공포’의 해외 확산을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외교부는 8일 보건복지부와 함께 8일 오후 세종로 외교부 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주한 외교관을 초청해 ‘메르스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의 주제는 ‘한국의 메르스 현황과 한국 정부의 현 대응’에 대한 것.

    8일 주한 외교관 초청 ‘메르스 설명회’에는 78개 주한 공관 관계자와 국내 주재 국제기구 4곳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메르스 설명회’에 나온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인사말에서 “한국 정부는 ‘메르스’와 싸우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은 근시일 내에 ‘메르스’를 극복해낼 것”이라며, 주한 외교관들을 안심시켰다.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자신 또한 ‘메르스’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었지만 더 많은 정보를 얻은 뒤에는 이 같은 공포가 근거 없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저는 ‘메르스’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한국, 미국, 네덜란드가 진행한 샘플 분석과 관련한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과거에 했던 걱정이 대부분 저의 오해에 따른 근거 없는 것이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 여행에 대한 어떤 제한조치도 권고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메르스 설명회’에서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엄중식 한림대 병원 감염내과 과장이 한국 내 메르스 발병 현황과 정부의 대응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외교관과 정부 관계자 간의 질의응답도 있었다고 한다.

    한국 정부가 ‘메르스 공포’를 불식시키기 위해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정부는 주한 외교관을 통해 세계 각국에 ‘메르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이를 통해 ‘메르스 공포’가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막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