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등 계기로 ‘남북공동행사위원회’ 구성 제안
  • ▲ 국회에 간 홍용표 통일부 장관.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회에 간 홍용표 통일부 장관.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씨름,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를 함께 열자고 새롭게 제안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제2차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 시행계획’을 공개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소개한 바에 따르면, 정부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등을 계기로 북한이 참가할 수 있는 체육대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또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공동행사를 추진할, 가칭 ‘남북공동행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북한에 제안하고, 문화, 예술, 체육 분야에서 공동행사 추진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명절날 남북이 함께 장사 씨름대회를 여는 행사와 남북 축구대회, 남북 예술인의 합동 공연, 겨레말 큰 사전 편찬을 계기로 한 ‘남북 공동 겨레말 선언문 채택 등의 행사도 포함돼 있다.

    또한 씨름 등의 민속 스포츠를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고, ‘백두대간’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는 방안도 북한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밝힌 계획을 살펴보면, 스포츠, 문화공연과 같은 ‘연성(軟性)’ 행사를 통해 남북한 간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한편, 이를 시작으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시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