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맞아 결의안 가결...최소 1천억원 비용은 어떻게..논란 이어질 듯
  • ▲ 1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 발표가 발표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1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 발표가 발표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논란이 됐던 세월호 인양 촉구 결의안이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수천억 원에 달하는 비용 조달 문제와 인양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165명 가운데 찬성 161명, 반대 2명, 기권 2명으로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대부분 야당 의원이었지만 59명의 새누리당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새누리당 김진태, 안홍준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 세월호 인양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수천억 원에 달하는 비용 문제와 인양 과정에 따른 또 다른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양에 최소 1천억원 이상 소요된다"며 "민간선박 인양은 원칙적으로 선사의 책임인데, 국민 혈세로 천문학적 인양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정치연합 우원식 의원과 새누리당 정두원 의원의 주도로 새누리당 23명, 새정치연합 130명, 정의당 5명 등 총 158명의 의원이 참여해 지난 7일 국회에 공동 제출한 바 있다. 

    당초 결의안 발의에는 새누리당 의원 23명만 참여, 여당 의원 상당수가 세월호 인양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 투표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포함해 총 59명의 여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세월호 1주기'라는 애도 분위기와 유족 반발 등을 의식해 야당의 추진의 결의안에 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지난 6일 "저처럼 세월호 인양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이 저 뿐만은 아닐 것"이라면서 다들 (유족) 눈치만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가결된 결의안에는 '정부가 세월호 선체 인양 계획을 조속히 확정해 발표할 것, 신속한 인양 작업에 착수할 것, 세월호 선체를 파손없이 온전히 인양하는데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새누리당 의원들의 명단이다. 

    새누리당 강창희, 권은희, 길정우, 김광림, 김기선, 김도읍, 김동완, 김명연, 김상민, 김상훈, 김성찬, 김세연, 김재원, 김제식, 김학용, 김한표, 나경원, 나성린, 류성걸, 류지영, 민병주, 박덕흠, 박맹우, 박명재, 박상은, 박인숙, 배덕광, 신경림, 신동우, 신성범, 심재철, 양창영, 염동열, 유승민, 유승우, 유의동, 윤명희, 윤재옥, 이강후, 이노근, 이만우, 이에리사, 이완영, 이우현, 이운룡, 이이재, 이자스민, 이재영, 이종배, 이채익, 이학재, 이헌승, 정갑윤, 정용기, 정우택, 조해진, 최봉홍, 홍일표, 홍철호 의원 등 총 5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