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입증되지 않은 상황..野 '정권 심판론' 조심스러운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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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4.29 재보선인천 서구·강화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좌)와 유정복 인천시장(우) ⓒ뉴데일리 DB
    ▲ 4.29 재보선인천 서구·강화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좌)와 유정복 인천시장(우) ⓒ뉴데일리 DB

     
    4.29 재보궐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인천 서구·강화을에 출마한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성완종 리스트에 새누리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거론된 것과 관련, 야당이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올 조짐을 보여서다. 

    유 시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정상적인 (검찰) 수사에 대해 당연히 응하겠다"며 정치자금 수수 논란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강변했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성 전 회장과는 19대 국회에서 만난 사이일 뿐"이라며 "메모와 관련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유 시장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 야당은 당장 인천 서구 강화을 선거와 연계하며 공세에 나설 조짐이다.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 측은 "안 후보가 그동안 유 시장과의 유대관계를 강조했기 때문에 선거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선거가 끝나는 29일까지 혐의 입증은 어렵겠지만, 이번 사태가 어떻게든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 측은 "야당 측에서 '정권 심판론'으로 몰고 가려는 것은 당연한 행보"라면서도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죄인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특히 
    '성완종 리스트'에 유 시장이 언급된데 대해 "성완종 리스트가 지역 민심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용히 숨죽이고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인천 서구 강화을 선거와 관련, "이번 선거에서 다른 곳은 몰라도 여당 텃밭인 강화만은 꼭 이겨야 '우리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쉽지 않은 판세였는데, 이번 사태로 더욱 불리해졌다.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29 재보선과 관련해 지난 11~12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인천 서구·강화을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가 46.8%로 43.8%를 얻은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를 3.0%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서치뷰>가 지난 11~12일 서울 관악을, 인천 서구·강화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선전화가입자 5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전화걸기(RDD)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인천서구·강화을 1.51%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