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을 정승 후보 적극 지원, "1년짜리 안 밀어줬다고 새정치연합 망하지 않는다"
  • ▲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30년도 밀어줬는데 1년짜리 안 밀어줬다고 그 당이 어떻게 될 리 없다"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4.29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정승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8일 BBS 라디오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광주 시민들은 영리하고 현명하신 분들로 유권자 의식과 민주 의식이 투철한 분들"이라며 "(광주 시민들이) 1년짜리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위해 회초리를 한 번 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처음부터 압도적으로 나갈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잘 아는 이솝우화의 토끼와 거북이처럼 (여론 조사 지지도) 13%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는 정승 후보가 거북이 걸음으로 꾸준히 (선거유세) 하다 보면 마지막 지점에 가서는 거북이가 토끼보다 먼저 도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CBS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기초한 것이다. 결과에 따르면 광주 서구을의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13.5%로 무소속 천정배 후보 38.7%,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 29.9%에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방송된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도 "지금 광주의 경우 누구나 예상했듯이 새누리당 후보가 아직도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제가 처음 순천에서 시작할 당시 5.4%부터 시작했는데 정승 후보의 경우에는 13%로 시작하고 있는걸 봐서 여건이나 환경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노력을 하고 싶다라는 의미를 지도부에 전달을 하고 거의 매일 다양한 형태로 (정승 후보)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광주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 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 변화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미"라며 "국민들이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지역주의의 벽에 금이 가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노력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 4.29 재보선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승 후보가 지난달 31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공약발표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4.29 재보선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승 후보가 지난달 31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공약발표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 최고위원은 정동영, 천정배 후보 출마에 대해 "정치하는 사람으로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라며 "두 분다 대권을 노렸던 분으로 정치계 거목인데, 평생 몸 담았던 당을 탈당하고 비난하는 모습은 제 사고와 철학으로는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한마디로 말해서 '배신' 이라는 단어를 쓸 수밖에 없다"며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쉽게 배신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국민도 배신할 수 있고 명분도 갖다 붙일 수 있어 그런 정치인들의 자세에 대해서 저는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쓰레기' 발언 논란에 대해 "(지난 7.30 재보궐)선거 때 했던 말들의 연장선상으로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앞뒤가 다 잘려서 많은분들께 불쾌한 그런 기분을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사과를 드린다"며 "정 후보도 호남 사람인데 새누리당이라는 걸 따져서 또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것"이라 답했다.

    한편, 정승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정당사무소 개소식에서 "임기가 1년 남은 이번 선거에서 여당후보를 뽑음으로서 여당이 광주의 발전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며 "(여당이 이기면) 야당은 긴장해 광주 발전을 위해 여야간 치열한 경쟁을 하는 선의의 경쟁구도로 바뀔 것"이라 밝혔다.

    CBS <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3~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 서구을에서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무소속 천정배 후보 38.7%,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 29.9%, 새누리당 정승 후보 13.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각 지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해 유선 RDD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조사규모는 광주 서구을 580명이었다. 응답률은 3.52%로 95% 신뢰수준으로 표본오차는 ±4.07%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