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당선시 최고위원-예결위원 자리 약속 받았다"
  •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승 후보가 광주지역의 느린 발전을 꼬집으며 '예산폭탄' 공약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자신의 공약에 대해 정치적 비난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 대해선 "진정성을 갖고 하는데 왜 나쁘다고 하는지 (의심하는 사람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정승 후보는 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광주는) 30여년 동안 다른 도시에 비해 발전이 느리다"며 "(예산폭탄 공약이) 진정성 있기에 광주 발전을 위한 일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거니 (진정성 있게)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 ▲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승 후보와 이정현 최고위원이 4일 민생투어 중 폭우 속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정승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승 후보와 이정현 최고위원이 4일 민생투어 중 폭우 속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정승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이어 "예산 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 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것과 법적인 뒷받침도 있을 것, 우리 지역 인재를 키우는 것도 있다"며 "(이 모든 것을) 끝까지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예산폭탄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당 지도부에 (광주의 더딘 발전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광주와 전남에 먼저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며 "(당 지도부가) 정말로 와서 보고 우리 시민들 얘기들어보니까 해줘야될 게 많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실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26일 광주에서 열린 '필승 결의대회'에서 "이정현 최고위원은 전남에서 27년만에 새누리당 의원으로 당선돼 최고위원으로 지명됐다"며 "30년 만에 광주 시민의 지지를 받아 정 후보가 재보선에서 당선되면, 정 후보를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 전폭적인 지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후보의 예산 유치 자신감은 당 지도부의 지원 약속과 더불어,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26년 만에 호남지역에 깃발을 꼽은 이정현 최고위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7.30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년 동안 지역에 6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진 이정현 최고위원은 정 후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광주-완도 고속도로 사업설계비 100억원을 포함한 아랫장 환경 개선사업비, 철도관사마을 관광자원화비 등을 유치하며 자신의 지역구에 예산 폭탄을 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이 이 같은 예산 유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더불어 이 최고위원의 성실함과 끈기가 덧붙여진 결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국회에 입성한 8월부터 예산 유치 목록 150여개를 정리해 들고 다니며 관계부처 관계자들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회유해 예산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정현 최고위원의 지원과 함께 정승 후보의 풍부한 경험과 성실함이 합쳐진다면 이 최고위원을 뛰어넘는 예산 유치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게 일각의 평가이다.

     

  • ▲ 4.29 재보선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승 후보가 지난달 31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정책발표회에서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4.29 재보선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승 후보가 지난달 31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정책발표회에서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정 후보도 이날 라디오에서 "저는 정부,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바로 정부 내에서 나왔기 때문"이라며 "당이 저를 영입해오면서 광주 발전을 위해서 저보고 일을 잘하라고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최고위원도 주고 예결위원 자리도 주겠다고 그렇게 약속을 해놓은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우리 선거구에 7개 동이 있는데 7개 동에서 꼭 시급히 해야될 것도 있고 서구 전체로 봐서 크게 해결해야될 게 있고 광주 전체 현안도 있다"며 "예를 들어서 저수지 수질 개선 문제라든지 주차난 해소 문제라든지 여러가지 크고 작은 해결해야 될 것들이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후보는 "우리 광주광역시 8명의 야당 국회의원이 있는데 야당 국회의원들이 끼리끼리만 하니까 제가 보기에는 치열함도 없고 경쟁력이 약하다"며 "정승 후보를 한번 뽑아주면 야당 8명이 한 것 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그 다음에 대한민국 국회의원 300명 전체를 화들짝 놀라게 하는 그런 일을 하겠다"고 광주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지난 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승 후보가 광주에서 당선될 경우 총 1조원의 예산 기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광주 브랜드가 야당때와는 달리 상당히 좋아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예산폭탄 1조원의 근거로 자신의 사례를 들며 "정 후보자가 최소 3,000억원, 국민화합으로 인한 승수효과로 최소 5,000억원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나경원 위원장은 6일 광주 서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민생투어'에서 "정승 후보가 약속한 공약과 정책은 여당이 반드시 지키겠다"며 "여당과 정승 후보가 광주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