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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입대 키 143cm로...난쟁이에 '저출산' 왜?

박주희 뉴포커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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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8 15:21 수정 2015-03-20 16:28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줄어드는 키?

박주희 기자 /뉴포커스

최근 북한 정권이 해마다 두 번씩 진행해온 군 입대 초모(모집기간)를 세 번으로 늘렸다. 
현재 북한에서 진행되는 군 입대 초모는 3월, 5월, 8월에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 내 군 입대는 공민의 신성한 의무로 간주된다.
정권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북한에서 태어난 남자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무조건 군대에 가야한다'는 의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과거의 군 복무는 나라를 지키러 가는 성스러운 의무로 간주되었지만,
허약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오늘에 와서 군 입대는
마지못해 끌려가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고
남한 정착 탈북자들이 증언한다.

청진 출신 탈북자 김철수 씨는 2014년 군에서 제대한 제대군인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해마다 군 입대 숫자가 줄어드는 추세며,
열약한 경제 생활로 인해 출산을 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주민들의 평균 키는 남한 사람들에 비해 평균 10~15cm 작다.
북한 정권은 1990년대 초 만해도 남성 입대 합격키를 150cm 이상으로 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인의 키가 점점 줄어들었고
150cm라는 기준으로는 합격자가 많지 않게 됐다. 

'고난의 행군'은 수많은 아사자를 만든 동시에 아이들의 키 성장도 멈추게 만들었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간식과 우유는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에 불과했다.
하루 세끼 밥만 먹어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형편에서,
단백질이나 비타민 부족은 북한 학생들의 키 성장에는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쳤다.

북한 정권은 점점 줄어드는 학생들의 평균 키에 맞춰
군 입대 표준 키를 148cm로 낮추어 놓았다.
하지만 입대 평균키를 낮추었다고 초모 생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 내 저출산으로 해마다 군 입대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김정은 집권 후 군입대자의 수는 종전보다 더 많은 공백을 가져왔다.
정권은 지난해부터 군 입대 평균키를 143cm로 만들어놓았다.
실제로 이렇게 작은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군에 입대시키면
총을 땅바닥에 끌고 다닌다는 말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에 가깝다.

북한 정권은 군 입대의 빈 공간을 여성 군인들로 대치했다.
남자에 비해 군 입대 비중이 적었던 여군 입대는
지금에 와서 종전의 몇 배로 불어 난 상황이다.
특히 가정 형편이 열약한 여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취직도 어렵고,
어차피 사회생활을 하면 돌격대에 나가 힘든 강제 노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여군에 지원한다. 차라리 밥이라도 굶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군 입대가 훨씬 낫다는 것이다. 

통치자가 바뀔 때마다 군인들의 키는 점점 줄어든다.
그만큼 주민들의 식생활이 정권이 바뀜에 따라 점점 하락한다는 것을 현실로 보여주는 증거다.
올해도 북한은 종래에 없던 군 초모를 세 번이나 강행하지만,
그것이 군 복무자를 늘일 수 있는 해결책인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북한 정권이 중요시해야 할 문제는 군 입대 표준 키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에 대한 영양공급을 잘해주는 것이 우선일 듯 싶다.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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