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 사드 부지 조사 마친 사실 공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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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인제 최고위원은 13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 이인제 최고위원은 13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고도의 전략성을 갖고 접근해 결정할 문제이지 국민 여론, 의원들 여론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뉴데일리
     


    이인제 최고위원은 13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고도의 전략성을 갖고 접근해 결정할 문제이지 국민 여론, 의원들 여론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사드 배치 공론화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에 출연해 "사드를 도입하는 문제는 주변국이 보고 있는 민감한 문제"라면서 "중국이나 미국 등 여러 주변 나라들의 날카롭게 대립하는데 공론화를 하는 것은 국가이익을 위해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사드 도입을 해달라는 요청이나, 어떠한 결정도 된 일이 없다"며 "국회가 그런 상황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은 적철치 않다"고 말했다.

    전일 청와대는 미국으로부터 어떤 요청(No Request)이나 협의(No Consultation), 결정(No Decision)까지 아무 것도 없었다는 '3노(NO)' 입장을 밝혔다.

    실제 중국은 한반도 사드배치가 미국의 중국 경계를 위한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재계에서도 국내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중국과 경제적 교류에 큰 영향을 끼쳐 우리 기업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 사드 배치 공론화는 이미 진행 중이다. 앞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사드는 북한의 핵 공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길을 갈 것인가라는 국가 생존의 문제"라고 의원총회를 이달 말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당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도 사드 한반도 배치에 찬성하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도 전일 미군의 사드 배치를 염두에 두고 부지 조사를 마쳤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공론화에 적극적이다. 

    한편 이 의원은 사드 배치 공론화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 직후 나온데 대해 "우연의 일치다"라면서 "사드 배치 문제는 여야 간의 날카롭게 논쟁을 벌어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