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섭 돌풍에도 "현직 지자체장은 최고위원직 수행 어려워"
  • ▲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추미애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추미애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추미애 의원과 이용득 전 최고위원이 임명됐다.

    추미애 의원은 4선의 여성 중진 의원으로 2·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하다 포기한 적이 있다. 이용득 전 최고위원은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내는 것이 이번으로 벌써 네 번째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추미애 의원의 최고위원 임명에 대해 "여성으로는 이미 유승희 최고위원이 지난 전당대회에서 선출직으로 당선된 바 있기 때문에, 여성 할당이라기보다는 지역 배려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의원은 지역구는 서울 광진을이지만, 대구 출신이다.

    이용득 전 최고위원의 임명 배경에 대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고 김근태 상임고문과 안철수 전 대표의 '새정치' 세력 그리고 한국노총이 뭉친 정당"이라며 "노동계에 대한 전통적인 배려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배려는 예상과 달리 이뤄지지 않았다. 야권 내 일각에서는 이번 2·8 전당대회에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돌풍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자리가 전현직 지자체장에게 할당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현직 지자체장이 일주일에 세 번씩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참석한다 하더라도 지역 주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전직 지자체장이라면 이미 지금 최고위원회에 많이 포진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2·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다 득표를 한 주승용 최고위원은 여천군수와 여수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함께 발표된 당직 인선에서 전략홍보본부장으로는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