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김영민, 페이스북에 "안마시술소 갔다" 충격고백양심선언? 반성문? 고해성사? 게시글 진위 놓고 네티즌 설왕설래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야구선수 김영민과 그의 아내 김나나가 김소은-손호준의 열애설을 제치고 포털 검색 순위 1위를 장식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김영민-김나나 부부가 9일 오후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군 이유는 바로 김영민의 페이스북 게시글 때문이었다.

    김영민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혼 생활 내내 쓰레기 짓을 했다. 정확하게는 연애 때부터 바람을 폈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해 팬들을 놀래켰다.

    '연애 때부터 불법 안마시술소나 각종 퇴폐 업소를 다녔다'고 시작하는 김영민의 글은 너무나 구체적으로 당시 행적을 묘사하고 있었다. 마치 자술서나 고해성사를 써내려가는 것처럼 김영민은 연애 초기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계속된 자신의 일탈 행동을 낱낱이 기술했다.  

    김영민은 "어떤 방법으로도 용서받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제 남은 인생은 아내(김나나)에게 반성하고 속죄하며 야구에만 집중하면서 살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매우 공손하고 자신을 낮추는 말투는 이 글이 아내를 의식하고 쓴 일종의 '반성문'임을 짐작케 했다.

    이에 이 글이 처음 전파될 때만해도 다수의 네티즌은 김영민이 아내에게 바치는 고해성사라고 믿었다. 관련 기사에 달린 상당수의 댓글도 이같은 의견을 반영하고 있었다.



  •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아무리 반성문이라지만, 자신이 바람을 피우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을 '공개된 SNS'에 올린 행위를 정상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논리였다. 따라서 일부 네티즌은 김영민의 페이스북이 누군가에게 해킹 당했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이번엔 아내 김나나가 나섰다. 김나나는 자신의 남편을 지칭, "게임에 돈 쓰는 것 외에는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잘 살고 있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게임에 돈 쓰는 것 빼고는 흠잡을 데 없는 우리 여보! 미국에서 칭찬 들으며 열심히 훈련받는 우리 여보!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일어나 보니 위로의 카톡 100개. 우리 잘 살고 있어요.


    이어 김나나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넘겨짚지 마시오', '범인', '누나가 벼르고 있다', '맞춤법만 봐도 아닌 거 딱 알잖아' 같은 글을 게재, 자신들이 누군가로부터 해킹 피해를 입었음을 암시했다.

    취재진은 김나나와 김영민이 실제로 해킹 피해를 당했는지 사실 확인을 위해 전화 취재를 시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나나의 휴대폰은 꺼져 있었다.

    그런데 몇 분 뒤 김나나로부터 문자가 왔다. 현재 온라인에 퍼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이었다.

    사실이 아니에요! 가족 밖에 모르는 우리 신랑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한 마디로 남편 김영민의 페이스북에 올려진 정체불명의 글은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이는 누군가 악의적으로 이들 부부에게 사이버테러를 가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취재진은 두 번째 질문을 던졌다. 김나나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나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라"는 글이 혹시 남편 김영민을 겨냥한 글이었냐는 요지였다.

    몇 분 뒤 다시 답변이 왔다.

    아 그거 전혀 상관도 없는 글인데.. 그게 또 이렇게 해석됐나보네요.


    김나나는 7일 올린 글은 이번 사안과 전혀 관계가 없는 글이라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 다른 이의 삶에 한 눈 팔며 살기엔 내 인생이 너무 소중하다"는 얘기는 그저 스스로에게 건넨 다짐이었음을 강조했다.

    레이싱걸과 모델로 활동할 당시 뭇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김나나는 지난 2012년 12월 야구선수 김영민과 화촉을 밝히고 평범한 가정 주부로 돌아갔다. 현재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 [사진 제공 = 아이웨딩네트웍스 / 김영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