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긍정 32%-부정 59% 4주 연속 부정률 높아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노년층의 압도적인 지지로 유지되던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율'은 이젠 옛말이 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했다.  

    지난달 30일 취임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 같은 수치다. 하락은 쉬워도 상승의 사다리를 타기란 녹록치 않은 셈이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62%였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 ▲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연령별 조사결과.ⓒ한국갤럽
    ▲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연령별 조사결과.ⓒ한국갤럽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인 지지층인 노년층에서도 '이탈표'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노년층 민심은 4주 연속 부정평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번 조사에서 50대는 긍정 32%, 부정 59%을 기록했고, 60세 이상에서는 긍정률(50%)이 부정률(43%)을 웃돌았다.

30대의 지지율은 15%로 가장 낮았고 20대도 19%를 기록했다. 40대 지지율은 27%였다. 

수도권의 민심도 싸늘했다. 인천·경기는 25%, 서울은 28%를 각각 기록했다. 호남의 지지율이 21%로 가장 낮았고, 대구·경북(44%)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박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 '소통 미흡'(17%)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현재 논란이 되는 '세제개편안·증세'가 14%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4%, 정의당 4%로, 지난주와 같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