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후 개각 개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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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8일 교육부 차관에 김재춘 현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에 최재유 현 미래부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 박민권 현 문체부 체육관광정책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재춘 신임 교육부 차관은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와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역임해 현 정부의 교육철학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3년 광주 태생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석사, 미국 UCLA(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을 거쳐 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대학원 부원장, 사범대학 부학장 등의 보직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권 출범부터 함께한 청와대 초대 멤버로 꼽힌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 구실을 한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대선 당시에는 대선캠프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행복교육추진단에서 활동하며 교육공약 수립에 힘을 보탰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을 거쳐 청와대 비서관이 됐다.

    최재유 신임 미래부 제2차관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2003년부터 현재까지 10년 이상 현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전신인 정보통신부에 근무한 방송통신 전문가다.

    1962년생인 최재유 차관은 고려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방송통신위원회 출범 이후 이용자보호국장, 통신정책국장, 기획조정실 실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2년 미래창조과학부로 자리를 옮겨 방송통신융합실장,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을 지냈다.

    특히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단장을 맡아 우리나라가 지난해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전권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힘을 보탰다.

    박민권(57) 신임 문체부 제1차관은 관광과 미디어 분야를 중심으로 문체부 주요 부서를 두루 섭렵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지난해 1월 관광레저기획관에서 미디어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9개월 만인 10월 말 관광국과 체육국을 통합해 확대된 체육관광정책실의 첫 실장을 맡은 지 3개월 여만에 다시 차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행시 33회로 현역 차관 중 가장 낮은 기수다. 치밀한 기획력과 업무추진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도서정가제 전면 시행 입법 과정에서 복잡한 출판·유통업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절충을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전북 부안 태생이며, 영동고와 연세대 신학과를 나온 뒤 공직에 입문했다. 문화산업정책과장, 예술정책과장, 해외문화홍보기획관, 관광레저기획관, 미디어정책관 등을 거쳤다.

  • ▲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뉴데일리 DB
    ▲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뉴데일리 DB


    청와대 비서진 교체와 후속 내각 개편은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의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후 진행될 전망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차관급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 뒤에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내각 개각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의 폭은)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소폭이 될 것으로 안다."


    청와대 비서진 교체에 대해서도 "정무특보 비롯한 인사 역시 이완구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절차가 끝나면 발표가 있을 것이다. 인준 절차가 조속히 처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하니 보자. 되는지 안 되는지 그때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국회는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0~11일 실시하고, 12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후 본회의에서 인준 여부를 표결로 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가 일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12일 또는 13일쯤 개각과 청와대 개편 후속 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