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28민주의거 기념탑 공동 참배, 눈길
  • ▲ 영호남 4개 시도지사들이 26일 영호남 상생화합을 다짐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영호남 4개 시도지사들이 26일 영호남 상생화합을 다짐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광주·전남·경북 등 4명 시도지사가 상호협력, 수도권 공동대응 등 4대 과제 실천을 위한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 4개 시도지사들은 26일 대구에서 만나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진행해온 실천과제를 담은 4대 공동과제를 이번 선언문에 담고, 이를 실천하는데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우선 영호남의 상생을 위해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문화와 산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호협력 과제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논의보다는 획기적인 지방발전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장선상에서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중앙권한의 대폭적인 지방이양, 자주조직과 재정분권, 자치입법권의 확대를 위해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 통일시대 준비를 위해 영호남 상생과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방차원에서 통일기반 조성과 국민적 통일 공감대 확산에 앞장서 나간다.

    이와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날 한목소리로 “영호남 상생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충청과 강원까지 확장되고 있는 거대 수도권에 맞서 영호남이 공동의 전선을 굳건하게 구축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 공동선언문 내용 전문.ⓒ대구시 제공
    ▲ 공동선언문 내용 전문.ⓒ대구시 제공

    한편, 이번 4개 시도지사 모임은 영호남MBC가 공동으로 기획한 ‘함께가자, 상생의 길로!’란 주제의 영호남 희망 대토론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들 4개 시도지사들은 이날 오전 토론회에 앞서 ‘2.28민주의거기념탑’을 함께 참배해 눈길을 끌었다. 영호남의 시도지사들이 이렇게 공동 참배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5일에도 이들은 광주MBC 토론회에 앞서 5.18민주묘역을 함께 나란히 참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