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연 대표, 김태훈 변호사 ‘올바른 북한인권법 통과 촉구’
  • ▲ 박상학과 톨 하버슨(오른쪽).ⓒ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박상학과 톨 하버슨(오른쪽).ⓒ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다음달 설 명절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 중인 정부가 탈북자단체에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대북전단을 공개적으로 살포해 온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정부의 요청을 수용해 잠정적으로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학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전쟁기념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정부로부터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지난 19일 미리 준비한 대북전단 50만장 중 10만장만 살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현재 북한이 우리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데, 3월까지 긍정적인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다시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 대표의 대북전단 살포를 돕고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인권운동가 톨 하버슨((Thor Halvorssen)도 참석했다.

    오슬로 자유 포럼(Oslo Freedom Forum)과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HRF) 대표를 맡고 있는 하버슨은, “북한의 실태를 북한 밖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데 정작 내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풍선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전단을 살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는, 북한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집회도 열렸다.

    지난해 10월14일부터 매주 화요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북한인권법 통과를 기원하는 ‘화요집회’를 열고 있는 ‘올바른 북한인권법을 위한 시민모임’(올인모)은, 이날도 북한인권에 대한 정치권과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올인모’ 인지연 대표와 김태훈 변호사(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상임대표) 등 참석자들은, “유엔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가 앞장서 북한 인권상황 개선과 탈북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으나, 우리 국회는 여야 할 것 없이 북한인권법 제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북한인권법안이 11년째 국회에 계류돼 있다”고 비판했다.

  • ▲ [올바른 북한인권법을 위한 시민모임]은 매주 화요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20일 오전 이 단체 회원들은 15번째 화요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올바른 북한인권법을 위한 시민모임]은 매주 화요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20일 오전 이 단체 회원들은 15번째 화요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 베네수엘라 출신 인권운동가 톨 하버슨.ⓒ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베네수엘라 출신 인권운동가 톨 하버슨.ⓒ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