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어려울 때 함께 한 동지… 인간적 도리 다하러 왔다"
  •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사진 가운데)이 18일 합동연설회가 열릴 전남 화순의 한 식당에 들어서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사진 왼쪽)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주승용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사진 가운데)이 18일 합동연설회가 열릴 전남 화순의 한 식당에 들어서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사진 왼쪽)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주승용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이후, 문희상 위원장의 거듭된 요청에도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으로 선임된 측근 송호창 의원을 자진 사퇴하게끔 하고 2·8 전당대회에도 불출마 의사를 뚜렷히 밝히는 등 당무와 거리를 둬 왔다.

    그런 안철수 의원이 합동연설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본격적으로 당내외의 정치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어 정치권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18일 전남 화순 하니움스포츠센터에서 열릴 합동연설회에 앞서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의원이 공동대표를 할 때 비서실장을 맡았던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도 함께 했다.

    안 의원은 문병호 후보를 가리키며 "문병호 의원은 공동대표 시절 어려운 비서실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신 분"이라며 "연설도 들어보고 박수도 쳐드리러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병호 후보는) 어려울 때 헌신적으로 나를 도와준 동지가 아니냐"며 "인간적 도리를 다하러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자리에 함께 한 주승용 최고위원 후보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유일한 지방 출신임을 내세우고 있는 주승용 후보는 당초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이 점을 강조할 예정이었으나 "오늘 내가 한 말은 (언론에) 한 마디도 안 나오겠다"며 웃었다.

    이에 안철수 의원은 주승용 후보에 대해서도 "(공동대표 시절) 주승용 의원도 사무총장으로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당연히 연설도 듣고, 박수도 쳐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