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차석대사,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면 많은 일 가능”…'무슨 일'인지 못 밝혀
  • ▲ "나 현기증 난단 말이야. 빨리 가서 한미군사훈련 중단시키라고." 김정은이 한미연합훈련 때문에 똥줄이 타는 모양이다. ⓒ뉴데일리
    ▲ "나 현기증 난단 말이야. 빨리 가서 한미군사훈련 중단시키라고." 김정은이 한미연합훈련 때문에 똥줄이 타는 모양이다. ⓒ뉴데일리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일시 중지하겠다”던 북한이 ‘똥줄 타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명훈 駐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1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자청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명훈 차석대사는 거듭 김정은 정권의 제안을 설명하면서, 한국과 미국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제안이 실행된다면 올해 한반도에서 많은 일이 가능할 것이다. 미국은 우리의 제안에 대해 ‘서로 연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에 취해온 적대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안명훈 차석대사는 2015년이 갖는 의미를 부각시키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한반도 긴장을 해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는 분단 70년이 되는 해다. 남북한 간 진정한 대화와 협력을 위해서는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며, 우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하는 것이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이다.”


    안명훈 차석대사는 미국과 북한 간의 ‘직접 대화’를 요구하며, 미국이 대북적대정책을 과감히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우리의 제안에 대해 추가 설명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제안의 취지에 대해 美정부에 직접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최근 몇 년 간 규모와 범위가 계속 증가했다. 이런 한미 간의 대규모 군사훈련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그러나 안명훈 차석대사의 기자회견 내용은 김정은 집단이 선전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이 김정은 집단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경우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할 시점이 언제인지, ‘한반도에서 가능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거부했다.

    안명훈 차석대사의 이 같은 주장은 김정은 권력과 북한 민심의 유리(遊離) 현상 심화, 무분별한 숙청으로 인한 권력층 내부의 불안과 분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사정 등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간의 분열, 남남갈등 조성 등을 조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역으로는, 김정은 집단이 현재 ‘똥줄이 타는’ 조급함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한편 안명훈 차석대사는 기자회견에 모인 언론들이 소니 해킹에 대해 묻자 “우리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미국이 기존의 적대정책을 기반으로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