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 분석..“폭행 있으면 처벌할 것”
  • ▲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에서 한 모녀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의 무릎을 꿇리고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모녀측은 알바생들의 무릎을 강제로 꿇리게 하거나 손찌검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어, 이른바 ‘갑질모녀 사건’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에서 한 모녀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의 무릎을 꿇리고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모녀측은 알바생들의 무릎을 강제로 꿇리게 하거나 손찌검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어, 이른바 ‘갑질모녀 사건’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에서 한 모녀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의 무릎을 꿇리고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모녀측은 알바생들의 무릎을 강제로 꿇리게 하거나 손찌검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어, 이른바 ‘갑질모녀 사건’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3일, 자신을 피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의 누나라고 밝힌 A씨는 모 인터넷 사이트에 ‘어느VIP모녀의 횡포’라는 글을, 당시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지난해 12월 27일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자신들을 백화점 대표의 친인척, VIP라고 주장한 모녀 고객이 백화점 지하 4층 주차장에서, 동생인 알바생의 안내를 무시하고 무릎을 꿇렸다”며, “20대 초중반 정도 되는 여성이 폭언을 하고 윗사람을 불러오라며 (주차요원의)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알바생 3명이 무릎을 꿇고 2시간 가까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욕을 먹어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두 모녀의 대응이 적절치 않았던 것인지를 알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해당 주차요원은 사건이 있은 후 스스로 일을 그만뒀으며,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 인터넷커뮤니티 등에 ‘어느VIP모녀의 횡포’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 인터넷커뮤니티 등에 ‘어느VIP모녀의 횡포’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논란이 일기 시작한 이후 글을 수정한 A씨는 방송사에 제보한 사실을 전하며, “확실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서 방송이 나갈 것이지만 마녀사냥식으로 두 모녀를 몰아가거나 고소를 하고 싶어서 인터뷰에 응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A씨에 의해 3차례 수정된 이 글은 5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모녀측은 주차요원을 밀치기는 했지만 강제로 무릎을 꿇리거나 뺨을 때린 적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측은 "쇼핑 후 주차장에 먼저 나온 어머니 고객이 차량에 시동을 건 뒤 '우리 딸이 나오면 차를 빼겠다'며 시간을 지체하자, 차량 뒤에 있던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이 차량 옆으로 뛰어가며 주먹질하는 시늉을 한 것으로 안다"며, "차 안에서 이를 본 어머니는 격노했고, 마침 쇼핑을 마치고 온 딸이 나타나 주차요원을 불러 무릎을 끓게 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을 밀친 적은 있으나 뺨을 때린 것은 아니다. 해당 모녀가 VIP라던가 현대가(家)오너의 친인척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700~800여만원의 물품을 구입한 것도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갑질모녀' 논란과 관련, 해당 백화점 지하4층 주차장 폐쇄회로(CCTV)화면을 확보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결과 당시 폭행이나 폭언이 있었고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밝히면 당사자를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