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요원 "등록금 때문에 무릎 꿇었다. 해명하려 했지만, 당황해서 말 못해"
백화점 모녀 "당일 600~700만 원을 쓰고 왔는데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나"
  • ▲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소위 ‘갑질’논란으로 전국을 뜨겁게 달군 ‘부천 백화점 모녀 갑질 논란’과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의 진실을 다뤘다. 사진은 SBS방송화면 캡처 ⓒ조선일보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소위 ‘갑질’논란으로 전국을 뜨겁게 달군 ‘부천 백화점 모녀 갑질 논란’과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의 진실을 다뤘다. 사진은 SBS방송화면 캡처 ⓒ조선일보 사진

       

    그것이 알고싶다 백화점 모녀

    [부천 백화점 모녀 갑질 논란]이 양측의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 주차요원의 무릎까지 꿇렸다는 사실이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방송을 통해 조명돼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백화점 모녀는 ‘마녀사냥’, ‘을의 횡포’라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남편 한 마디면 다 잘린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소위 ‘갑질’논란으로 전국을 뜨겁게 달군 ‘부천 백화점 모녀 갑질 논란’과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의 진실을 다뤘다.

    무릎을 꿇은 당사자인 20대 주차요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백화점 모녀가) 주먹질을 했다는 주장은 오해가 있다”며 “딸을 향해 주먹질을 한 것이 아니다. 아니라고 해명하려 했지만, 당황하고 말을 잘 못해서 의사전달이 안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살면서 무릎을 꿇은 게 처음이었다”며 “당시, 내 머릿속을 스친 게 1학기 등록금을 낼까 말까 하는 금액인데 여기서 잘리면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무릎을 꿇은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이날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백화점 모녀 중 딸은 “이런 게 마녀사냥이구나 싶다”며 “당일 600~700만 원을 쓰고 왔는데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나 싶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백화점 모녀 중 어머니는 “딸에게 들어보니, 차를 빼 달라기에 사람이 와야 가지 않겠냐고 했다더라. 딸이 죄송하다고 하더니 (주차요원이)차 뒤로 가서 허공에 주먹질을 막 하더라. 딸이 차안에서 벌벌 떨며 무서워하고 있었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내 돈 쓰고 내가 왜 주차요원에게 모욕을 받아야 하냐.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냐”며 백화점 사무실 바닥에 누워 “억울하다, 우리가 뭘 잘 못했냐”고 고함을 질렀다.

    한참을 바닥에 뒹굴며 억울함을 호소하던 그는, 이후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와 함께 이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번 논란을 목격한 한 목격자들에게 ‘딸과 함께 온 중년여성이 주차요원들에게 고함을 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당시 이 사건의 목격자는 “이 차 보이냐고, 이 차가 똥차로 보이냐고 하더라. 마지막으로는 더 높은 사람들도 자기한테 다 무릎을 꿇는다. 자기 남편 한 마디면 다 잘린다고 하더라”고 증언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현대백화점 중동점 지하4층 주차장에서는, 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을 무릎 꿇게 만든 이른바 [부천 백화점 모녀 갑질 논란]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해당 모녀에게 주차 요원이 차를 이동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시 정황을 담은 글이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게시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