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승만 대통령은 1956년 첫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축하했다.ⓒ아시안축구연맹
【뉴데일리 스포츠】호주에서 열릴 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일 오만과의 조별 예선을 시작으로 우승 도전에 첫 발검음을 내딛는다.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첫 아시안컵과 1960년 서울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55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대표팀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무승으로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45)은 대표팀을 떠났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61)과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 코치(66)가 지난해 9월 새롭게 부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남태희(24)·이명주(25)·한교원(25)·이정협(24) 등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성기를 맞이 할 것으로 예상되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선발해 이번 아시안컵 대회에 함께 떠났다.
대표팀은 10일 오만과의 조별 예선을 시작으로 13일 쿠웨이트와 대결을 펼치고 17일에는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인 호주와 경기를 가진다.
◇오만·쿠웨이트·호주…만만한 상대가 없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대회 조별 예선 첫 상대가 될 오만은 지난 2011년부터 치른 66차례 A매치에서 26승21무19패를 올리며 나쁘지 않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 2003년 우리와의 대결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쿠웨이트는 역대 전적에서 9승4무8패로 우리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 만난 쿠웨이트는 우리에게 4승2무2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호주는 우리와 같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했다. 3전 전패로 악몽 같은 월드컵을 치렀다. 호주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9년 이후 호주는 홈에서 열린 A매치 20경기에서 15승5무로 패배가 없다.
◇우리의 마지막 우승지, 효창운동장
1956년 첫 아시안컵이 열린 홍콩에서 1948년 건국한 대한민국의 남자 축구대표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1960년 10월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효창운동장(용산구 효창원길 84-2)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안컵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은 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아시안컵은 한국, 이스라엘, 대만, 남베트남 등 4개국이 참가한 소규모의 대회였다. 우리 대표팀은 남베트남을 5대1로 이스라엘을 3대0으로 대만을 1대0으로 각각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1959년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지시로 건설된 효창운동장은 1960년 개장 후 첫 국제대회로 아시안컵을 치렀다. 당시 아시안컵을 보기 위해 전체 수용 인원이 1만5천명인 효창운동장에 3만 명 이상이 운집했다.
당시 김구, 윤봉길, 이봉창 등 독립투사들의 묘역이 있는 효창공원 바로 옆에 지어진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대표 선수들은 짜릿한 우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의 기억이 대한민국 축구가 이룬 마지막 아시안컵 우승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