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김정은 “나는 사회주의 통일 강요한 적 없다”

새해 자정 대규모 불꽃놀이 벌이고, 오전 9시 36분부터 직접 신년사 발표

입력 2015-01-01 14:03 수정 2015-01-02 20:50

▲ 김정은이 2015년 1월 1일 오전 9시 36분 조선중앙TV에 직접 나와 신년사를 발표했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이 2015년 1월 1일 오전 9시 36분 직접 조선중앙TV에 나와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정은은 신년사를 통해 “2014년에는 상당한 발전과 성과가 있었다”고 자화자찬하며, 해방 70주년을 맞는 2015년에는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당의 영도 밑에 강성국가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최후의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토대를 튼튼히 다지고, 조선의 불패의 위력을 떨친 빛나는 승리의 해였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자신의 영도 아래 노동당과 주민들 간의 신뢰가 두터워졌고, 인민군의 전투력이 대폭 강화되어 ‘무적의 강군’이 되었으며, 농업, 수산, 광업, 건설 등 경제 각 분야에서 놀라운 발전을 거뒀다고 자화자찬 했다.

김정은은 자화자찬이 끝난 뒤 “2015년은 조국 해방 70돌과 조선 노당당 창건 70돌이 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백두 혁명정신과 기상으로 적대세력들의 도전과 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조국 해방과 당 창건 70돌을 혁명적 대경사로 빛내자”고 떠들었다. 

김정은은 이어 사상교육 강화, 체제 보위 등을 강조하고, 군과 노동당, 경제 각 분야별로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제시했다.

김정은의 신년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대목인 ‘대남전략’은 마지막에 나왔다.  

김정은은 “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하여 분열된 때로부터 70년이 흘렀다”면서 “세기를 이어오는 민족분열의 비극을 더 이상 참을 수도, 허용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2014년 남북 대화에 진전이 없었던 이유를 한미 군사연습과 ‘반통일 세력’의 탓으로 돌리면서 “조국해방 70돌이 되는 올해에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고 떠들었다.

김정은은 “지금 남조선에서 해마다 그칠 사이 없이 벌어지는 대규모 전쟁 연습들은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민족의 머리 위에 핵전쟁의 위협을 몰아오는 주되는 화근”이라며 “상대방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 있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고 북남관계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남북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모두 한국 탓으로 돌리며,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대남도발을 일삼는 김정은 자신의 문제는 단 한 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장장 70년간 민족분열의 고통을 들씌워온 기본 장본인인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무분별한 침략책동에 매달리지 말고 대담하게 정책전환을 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적개심도 여실히 드러냈다.

김정은은 또한 “우리는 남조선에 사회주의를 강요한 적이 없다”는 식의 거짓 주장도 펼쳤다.

“북과 남은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절대시하면서 체제대결을 추구하지 말며 우리 민족끼리 이념에 따라 민족의 대단합, 대단결을 이룩하여 조국통일 문제를 민족공동의 이익에 맞게 순조롭게 풀어나가야 한다.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상대방에게 강요하려 하여서는 언제가도 조국통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대결과 전쟁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

우리는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 제도가 가장 우월하지만 결코 그것을 남조선에 강요하지 않으며 강요한 적도 없다.”


이어서는 한국 정부를 향해 7.4공동성명, 6.15공동선언, 10.4선언 등을 내세우며, “남북의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는 ‘제도통일’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 남북은 이미 합의한 대로 통일 문제를 사상과 제도를 초월해 풀어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에서의 통일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정은은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로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 재개, 부문별 회담,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면 남북 정상회담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또한 2014년 남북 간의 대결이 미국 등 ‘서방 제국주의자들의 주권침해 행위 탓’이라고 주장하며, “남과 북은 더 이상 무의미한 언쟁과 별치 않은 문제로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하며 남북관계 역사를 새로 써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민족의 뜻과 힘을 합친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남북 대화 가능성을 말한 직후에는 핵무기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선군정치와 병진노선을 포기할 뜻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전 세계 진보세력’, 즉 세계 반미국가 및 조직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 "저것 봐, 내가 뭐랬어? 남조선은 내가 '남북정상회담' 이야기만 하면 난리 난다니까." 즐거운 표정의 정은이. 신년사 이후 한국 사회 내부의 갈등을 보며 흐뭇해할 것으로 보인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의 신년사를 본 한국 언론들은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 “남북 관계 개선 여지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의 신년사 밑바탕에는 여전히 ‘대남적화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고, 지금까지 김정은 집단이 저지른 각종 도발에 대한 반성이 한 마디도 없어, 이를 글자대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또한 2015년 대외적인 입장이 한국과 미국, 한국과 국제사회 간의 이간질을 도모하려는 것이어서, 2015년에도 김정은 집단의 대남·대외 도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전·충청·세종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활개 치는 간첩들①] 총선, 구청장, 시의원, 文특보… 역할 분담해 정치권 침투한 청주간첩단

핫이슈

[활개 치는 간첩들①] 총선, 구청장, 시의원, 文특보… 역할 분담해 정치권 침투한 청주간첩단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뒤 기다렸다는 듯이 속속 수면 위로 드러나는 간첩 지하조직.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간첩단사건을 이렇게 평가했다."문재인정부 내내 국정원의 손발을 결박한 사이 간첩단..

뉴데일리TV

칼럼

특종

미디어비평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