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현안질의 2일차, 1일차에 이어서 강경발언 쏟아져
  • ▲ 16일 긴급현안질의에서 야당의원들과 설전중인 이노근 의원. ⓒ 연합뉴스
    ▲ 16일 긴급현안질의에서 야당의원들과 설전중인 이노근 의원. ⓒ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16일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등에 대한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노근 의원은 이날 현안질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공상 소설을 쓰고 있다. 한마디로 해서 요새 정치인들이 진짜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앞서 최민희 의원은 이날 "제2부속실에 시계로 보이는 몰래카메라가 제2부속실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제2부속실이 지난해 5월 산 것이다. 제2 부속실에 왜 이런 몰래카메라가 필요하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정홍원 총리가 "연설기록비서실에서 사용하려고 구매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물품이 어디에 쓰이는지 총리가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민희 의원은 "혹시 '정윤회 문건'에 나와 있는 VIP 눈 밖에 난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 이런 것이 필요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되는데 이거 그런데 쓰려고 산거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최 의원은 "청와대가 겨우 집권 2년차에 언론을 고소 고발한 것만 13건"이라고 주장하며 "청와대가 언론에 대한 적개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며, 국가적 수치이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이후 질의자로 나선 이노근 의원은 최민희 의원을 정조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했다. 이 의원은 "시작하기 전에 최민희 의원이 참 공상 소설을 쓰고 있다. 한마디로 해서 요새 정치인들이 진짜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고 봅니다. 요새 정치인들이 이렇다"며 날을 세웠다.
     
    잠시 시끄러웠던 장내가 정돈되자 이노근 의원은 "국회의원 직위를 이용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조사관이 돼서 조사를 하고, 심지어 수사관이 돼서 수사를 하고, 재판관이 되어 재판까지 그리고 처형까지 하는 이런 형태의 모든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나아가 "조그마한 단서 하나를 가지고 추리소설 쓰듯이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단정하고 규정하고 확대 왜곡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본인은 그런 버릇을 좀 고쳐 달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