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5개월 공사 통해 선체 선거대, 대형유물전시장, 전망대 등 갖춰
  • ▲ 해군 2함대내 천안함 전시시설.ⓒ해군
    ▲ 해군 2함대내 천안함 전시시설.ⓒ해군

    해군은 4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천안함 전시시설 준공식을 가지고 천안함 선체를 반영구적인 안보상징물이자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천안함 전시시설 공사는 2013년 6월에 시작해 약 1년 5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70여 억 원이 투입됐다. 공사기간 중인 지난해 11월초, 천안함 선체는 인양 후 처음 위치한 장소(유류부두)에서 안보공원 내로 옮겨졌다.

    천안함 선체가 천안함 46용사들의 유품과 NLL 관련 자료를 전시한 서해수호관(2011년 5월 개관), 제1·2연평해전기념비, 참수리-357호정이 있는 안보공원 내에 위치함으로써 앞으로 방문객들이 천안함을 보다 입체적으로 관람하게 됐으며, NLL 관련 안보 전시물에 대한 집적(集積)효과를 높이게 됐다.

  • ▲ 해군 2함대내 천안함 전시시설 조감도.ⓒ해군
    ▲ 해군 2함대내 천안함 전시시설 조감도.ⓒ해군

    총 10,209m(3,094평)의 부지에 건립된 천안함 전시시설은 ㈜ 코원건설 등 6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① 천안함 선체가 위치한 선거대, ② 선체에서 떨어져 나온 부품(연돌, 가스터빈룸, 마스트)을 전시한 대형유물전시장, ③ 46개의 조각을 태극무늬로 조합한 천안함 46용사 추모 조형물 ‘희망의 도약’, ④ 천안함 전시시설과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4층 전망대, ⑤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교육공간, ⑥ 편의시설 및 주차장까지 크게 6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있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천안함 준공식 기념사에서 “천안함 전시시설은 장병들에게는 필승의 전투의지를 각인시키고, 국민들에게는 안보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호국의 현장이 될 것” 이라며, “준공식을 통해 장병들은 물론, 국민들의 가슴 속에 천안함 용사들의 고귀한 호국정신이 되살아나 안보의식과 조국해양수호 의지를 고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영해 상에서 경계작전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했으며, 2010년 4월 15일에 함미, 4월 24일에 함수가 각각 인양돼 해군 2함대로 옮겨졌으며, 한 달 뒤인 5월 24일부터 장병과 국민들에게 공개됐다.

    천안함 선체 공개 이후 지금까지 현역군인을 포함해 내․외국인 약 83만 여명이 방문해 북한의 도발 실상을 확인하고 갔다. 

    천안함 전시시설 견학은 해군 인터넷 홈페이지(www.navy.mil.kr) 내 ‘견학신청’ 코너에 관람 희망일 3일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그러나 천안함이 해군 2함대사령부 부지에 위치해 접근이 쉽지 않아 당일 관람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군은 내년 전반기 중 천안함 피격사건의 전모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천안함 기념관(가칭)’을 천안함 선거대 앞 쪽에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