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떠나는 이금형 부산청장 '정부 요직 발탁설'
윤철규 신임 충북청장 '영호남 지역 안배설'에 무릎?
  • ▲ 경찰청 12월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 된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 배제돼 경찰을 떠나는 이금형(56) 부산지방경찰청장의 '정부 요직 발탁설'이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경찰청 12월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 된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 배제돼 경찰을 떠나는 이금형(56) 부산지방경찰청장의 '정부 요직 발탁설'이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경찰청 치안정감 인사가 마무리 된 가운데 이금형(56) 부산지방경찰청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68년 경찰 역사상 첫 여성 치안정감 시대가 막을 내리자마자, 이금형 청장의 정부 요직 임명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공무원의 연령 정년(60세)만 적용받는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후배 기수가 치안정감에 임명되면 조직을 떠나는 것이 관례화 돼 있다.  치안정감은 치안총감(경찰청장: 계급정년 2년)과 달리 계급 정년이 없다. 

    이 때문에 부산지방청장도 경찰 조직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과 경찰내부에서 "이 부산지방청장이 여성으로서 경찰 조직내 치안정감까지 오른 상징성을 바탕으로 지난달 29일 신설된 국민안전처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당국이 이 부산지방청장의 '여성 첫 치안정감'이라는 상징성과 '불도저'로 평가 받은 업무 방식을 국민안전의 컨트롤 타워와 접목시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금형 청장은 1977년 고졸 순경 출신으로 경찰에 몸 담은 뒤, 사상 첫 여성 치안정감에 오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금형 청장은 지난 8월에는 세월호 참사 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성한 전 청장의 후임으로 강신명 현 청장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경찰 내부에 '사상 첫 여성 경찰청장 시대를 여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금형 청장은 이번 경찰청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동안 '부산경찰청 경승실장이자 부산불교연합회장인 수불 스님(범어사 주지)에게 지난 2월, 현금 500만원과 그림 1점을 받았다'는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하며, 경찰수장 문턱에서 좌절, 결국 이번 경찰 고위직 인사에 배제되며 정든 조직을 떠나게 됐다.


  • ▲ 신임 충북지방경찰청장으로 임명된 윤철규 경찰청 경비국장이 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 승진을 기대했으나 영호남 출신 인사에 고배를 마셨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신임 충북지방경찰청장으로 임명된 윤철규 경찰청 경비국장이 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 승진을 기대했으나 영호남 출신 인사에 고배를 마셨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이와 함께 이번 치안정감 인사 역시, 영호남 출신의 지역 안배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일각에서 신임 충북지방경찰청장으로 임명된 윤철규 경찰청 경비국장이 충남청장과 강원청장을 거쳐 본청 국장을 역임해, 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 승진을 기대했으나 영호남 출신 인사에 고배를 마셨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신임 치안정감 임명자들의 출신지는 경북(권기선 부산지방경찰청장), 전남(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 경남(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이다.

    그러나 이상원 인천지방경찰청장이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내정되고,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유임되는 등 치안정감 6자리 중 2자리를 충북출신들이 차지해 충북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도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