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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8관왕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화제작 <봄>의 두 주연배우 박용우-김서형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1회 대종상영화제의 시상 무대에 올라 겸손한 소감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자로 참석한 박용우와 김서형은 대종상영화제 레드카펫에 손을 마주잡고 나란히 등장해 영화 속 부부의 모습을 재현했다. 두 배우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상상', 영상미를 책임지는 숨은 주역 '미술상'까지 총 두 개 부문 시상을 진행했다.
박용우는 시상 발표 전, 함께 오른 김서형에게 “영화 <봄>으로 마드리드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신 걸 축하 드린다”고 공개적인 축하말을 전해 열띤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에 김서형은 “상대역을 해준 선배 박용우씨 덕분”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해외영화제로 세계에서의 한국영화의 위상을 느낄 수 있어서 감격스러웠다”고 수상 당시를 회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용우는 “배우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한국 영화가 발전한 계기는 자기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성실히 임하는 스태프들의 노고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8관왕 수상의 공을,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에게 돌렸다.
끝으로 김서형은 “더 좋은 작품으로 세계인들에게 알려드리고 싶고, 한국영화를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달라”라는 당부의 말로 짧은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의상상을 수상한 <군도>의 조상경 의상 감독은 영화 <봄>에서도 의상 감독을 맡았던 사실이 알려져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박용우, 김서형 대종상영화제 현장 사진 (조직위원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