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종북인사 함께 한 회원에게 ‘종북’ 지칭한 것 빌미로 명예훼손 고소
  •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뉴욕타임스 등에 박근혜 대통령 비난광고 등을 실어 국내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던 재미 여성커뮤니티 ‘미시USA’의 회원 일부가 국내 우파인사 41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우파인사들을 고소한 ‘미시USA’ 회원은 수십만 명 가운데 단 두 명, 린다 리 씨와 문선영 씨다.

    이들은 우파단체 ‘블루유니온’과 우파 매체 ‘블루투데이’ 등이 자신들을 ‘종북인사’라고 표현했다는 이유로 지난 23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린다 리 씨와 문선영 씨가 고소한 사람 가운데는 블루투데이 발행인 최유미 대표, 블루투데이 기자 3명 등 자신들을 ‘종북인사’라고 보도한 사람과 리 씨의 사진을 합성해 페이스북에 올린 이 모 씨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미시USA 회원 가운데 2명이 문제 삼아 고소한 '블루투데이' 기사 가운데 하나. 이 사진은 현장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한다. ⓒ블루투데이 보도화면 캡쳐
    ▲ 미시USA 회원 가운데 2명이 문제 삼아 고소한 '블루투데이' 기사 가운데 하나. 이 사진은 현장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한다. ⓒ블루투데이 보도화면 캡쳐

    이들은 ‘블루투데이’ 보도 가운데 “미시USA 반정부 시위, 누가 주도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시USA 회원 문선영, 린다 리 등은 재미 종북세력·인사와 거미줄처럼 엮여있다”고 보도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또한 “‘미시USA’ 리더 린다 리, 테러조직 하마스 옹호 논란 ‘평범한 아줌마 맞아?’”라는 기사에서 이들이 LA에서 재미 종북 인사인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와 함께 이스라엘을 반대하고 하마스를 지지한 집회를 가진 것을 보도한 것도 문제 삼았다.

    린다 리 씨와 문선영 씨는 이들 ‘블루투데이’의 보도가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자칭 깨어있는 시민들의 매체’ 뉴스프로가 전한 이들의 주장이다.

    “린다 리 씨는 ‘삼류소설 같은 기사가 올라와서 처음에는 그냥 무시했는데 도가 지나치다’며 ‘무단으로 타인의 사진을 게재하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개인의 신상정보와 허위사실을 유포한 인터넷 신문 블루투데이의 홍 모 기자와 권 모 대표 등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뉴스프로에 따르면 린다 리 씨와 문선영 씨에 대한 ‘블루투데이’의 기사를 접한 ‘재미 주부들’은 ‘소송팀’을 만들고, 이틀 만에 소송비용 6,000달러를 모금해 이들을 지원했다고 한다.

  • ▲ 미시USA 회원 가운데 2명이 문제삼은 블루투데이 기사 가운데 2번째. 사진 설명이 눈에 띤다. ⓒ블루투데이 보도화면 캡쳐
    ▲ 미시USA 회원 가운데 2명이 문제삼은 블루투데이 기사 가운데 2번째. 사진 설명이 눈에 띤다. ⓒ블루투데이 보도화면 캡쳐

    뉴스프로 측은 린다 리 씨와 문선영 씨의 주장과 함께, 최근 서울고등법원이 ‘종북’이라는 표현이 ‘명예훼손’이라고 판결한 부분을 예로 들며 “방송인 김미화 씨,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부부,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 등 이른바 ‘종북’ 몰이 피해자들이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매체들은 ‘미시USA’ 회원 2명의 주장만을 담은 ‘뉴스프로’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지만, 우파 내부에서는 ‘미시USA’의 ‘리더를 자처하는’ 두 사람이 ‘맞소송’을 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우파단체 ‘블루유니온’은 지난 10월 6일, ‘미시USA’와 소유주인 (주)해오름아이를 서울중앙지검에 ‘국가보안법 위반 및 제3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블루유니온’은 이어 10월 10일에는 해외에서 북한 세습체제를 지지하고 한국을 비난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던 재외교민 30여 명에 대해 입국을 거부해 달라는 청원서를 법무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내 좌파매체들은 “도가 지나치다”면서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었다.

  • ▲ 블루투데이를 이끌고 있는 시민단체 '블루유니온'은 지난 6일 미시USA와 소유주인 (주)해오름아이를 국가보안법 위반 및 제3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블루투데이 보도화면 캡쳐
    ▲ 블루투데이를 이끌고 있는 시민단체 '블루유니온'은 지난 6일 미시USA와 소유주인 (주)해오름아이를 국가보안법 위반 및 제3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블루투데이 보도화면 캡쳐

    하지만 ‘블루유니온’은 국내 좌파매체들의 반발에도 아랑곳 않고 ‘미시USA’와 (주)해오름아이 등을 상대로, 이들의 정체를 드러낼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유니온’의 계획이 실행될 경우 재미 종북인사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게 계획에 대해 들은 우파 인사들의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