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안산과의 경기서 앞서가다 역전 허용
  • ▲ 자료사진.ⓒ대구FC
    ▲ 자료사진.ⓒ대구FC

    【뉴데일리 스포츠】대구FC가 오는 19일(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2라운드 경기로 안산경찰청과 만난다. 리그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구가 이번 안산 전을 앞두고 꼭 기억해야 할 단어가 있다. 바로 “단디”라는 경상도 방언이다. “단디”는 경상도 방언으로 ‘제대로’ ‘똑바로’ ‘확실히’해라는 의미다. 진정한 프로정신을 의미한다. 

    ◇ “단디 하겠습니다!” - 안산 징크스를 깨기 위하여 

    올해 대구는 안산과 세 번의 대결에서 웃다 울었다. 안산과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이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때문에 안산과 상대전적이 1무 2패, 절대 열세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준 터라 아쉬움이 더 컸다. ‘단디’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경기 전망은 나쁘지 않다. 대구는 지난 광주 원정에서 패하며 3연승에 실패했지만, 홈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대구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광주전 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면서 전반 중반까지 상대를 압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마테우스가 지난 광주전에서 골을 넣으며 잔여 경기를 기대케 한다. 또한 ‘낮 경기의 사나이’ 황순민도 안산전 출격대기 중이다. 

    황순민은 올 시즌 8개(4골 4도움)의 공격포인트 중 5개(3골 2도움)를 낮경기에서 기록했다. 안산전도 낮 경기로 펼쳐지기 때문에 황순민의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시즌 초 절대강자로 불리던, 안산은 시즌 말미 전역으로 인한 선수 이탈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현재 20명도 안 되는 선수로 나머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중에는 부상자까지 섞여있다. 

    안산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최근 7경기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안산은 선수 부족으로 인해 지난 15일 고양전에 후보 선수(후보 명단 최대 7명까지 등록 가능)를 6명밖에 꾸리지 못했고, 후반 중반으로 갈수록 체력저하를 드러내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내주는 등 좋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안산의 하락세는 분명 대구에게 호재다.

  • ▲ 황순민 선수.ⓒ대구FC
    ▲ 황순민 선수.ⓒ대구FC

    ◇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 “겨울에도 축구하자!” 

    아직 대구의 승격을 향한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광주전 패배로 한 풀 꺾이기는 했지만,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입가능성이 남아있다. 현재 8위에 머물러 있는 대구(승점 40)는 2위 안산(승점 48)과 승점 8점차, 4위 강원(승점 45)과는 5점차로 뒤져 있다. 

    안산전에서 승리한다면, 최대 6위까지 반등할 수 있지만, 패하면 벼랑 끝이다. 팬들이 바라는 ‘겨울축구’를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단디 하겠습니다!”를 기억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교육기부의 날’ 학생들에게 ‘단디 정신’을 기부하다 

    대구는 이번 안산과 경기를 대구광역시 교육청과 함께 ‘교육기부의 날’로 준비했다. ‘건강한 학교, 즐거운 스포츠’를 표방하고 있는 대구가 지역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마련한 행사다. 이 날 지역 내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경기장에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다양한 교육기부를 체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는 안산 전을 맞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프로 정신을 기부할 계획이다. 바로 ‘단디 정신’이다. 실제로 대구FC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승리의 하이파이브! 단디 하겠습니다.”를 홍보 슬로건으로 내걸며, ‘단디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반드시 승리하여 ‘안산 징크스’를 깨고, 학생들에게 ‘단디정신’을 기부하여 ‘따뜻한 겨울’을 맞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