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시설, 2012년 4위 기록, 23,500개 주차공간 이용객 증가로 만성 주차대란
  • ▲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이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연합뉴스
    ▲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이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연합뉴스

    세계공항 서비스평가(ASQ)에서 9년 연속 1위를 달성한 인천공항이 정작 주차장 측면에서는 매우 열악환 시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6일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23,500개의 주차 공간을 갖고 있지만, 올해 주차율이 최고 177%(장기 주차장)까지 증가하면서 만성 주차대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기 주차장의 경우 주차율(주차장 면수 대비 주차대수) 100% 초과 일수는 지난 2011년 65일, 2012년 131일, 2013년 177일, 올해 8월까지 96일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 해 최대 주차율은 174%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기 주차장의 경우도 주차율 100% 초과 일수가 2011년 56일, 2012년 67일, 2013년 51일을 기록했다.

  • ▲ 인천공항 주차장 및 주차율 현황.
    ▲ 인천공항 주차장 및 주차율 현황.



    특히 장기주차장 내 주차건물 공사로 인한 주차면 감소로 최대 주차율이 177%까지 증가(▽1,600면 감소)하면서 올해 8월까지 벌써 61일을 기록, 작년 초과 일수를 뛰어 넘었다.

    인천공항은 주차수요 증가에 따라 남측외곽주차장(‘12.7월) 및 공항남측임시주차장(’14.6월)을 신설․운영 중에 있지만, 연휴와 성수기에는 이마저도 부족해 공항화물청사역 주차장 인근에 임시 주차공간(1,000면)을 추가적으로 확보(‘14.9월)한 상태다.

    하지만 늘어나는 주차 수요를 고려하면 이마저도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경 의원은 "인천공항은 세계공항 서비스평가(ASQ)에서 1위를 달성했지만 주차시설 측면에서는 2011년 3위, 2012년 4위로 가장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주차시설을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주차수요를 대체할 대중교통 이용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