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출혈 감안하고 김승대 보냈는데…
  • ▲ 김승대는 왜 뛰지 못했을까.ⓒ뉴데일리 윤희성 취재기자
    ▲ 김승대는 왜 뛰지 못했을까.ⓒ뉴데일리 윤희성 취재기자

    【뉴데일리 스포츠】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60·독일)의 첫 항해는 1승1패로 최악은 면했다. 지난 10일 우리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비슷한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는 2대0으로 승리했지만 14일 FIFA 랭킹 15위의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는 수비불안과 골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1대3으로 패했다. 

    코스타리카전을 끝낸 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결과만 보면 우리는 1대3으로 졌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봤다면 우리가 못했다고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졌지만 패배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제 단 2경기를 이끈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 성급하게 판단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지만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내용은 실망스러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총 23명의 대표팀을 소집시켰다. 그리고 파라과이와 코스타리카의 평가전을 통해 22명의 선수를 기용하며 선수들을 점검하는데 주력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렸던 김승대(23·포항 스틸러스)만 두 경기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게임의 피로도를 감안하고도 김승대의 공격력에 강한 필요성을 느껴 발탁했다. 김승대의 발탁을 두고 축구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축구의 골결정력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젊은 공격 자원을 발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김승대를 제외했던 것에 대해 "별 다른 이유가 없었다. 김승대를 투입할 경기 상황이 아니었다. 김승대를 넣는 것보다는 전방에서 이동국의 헤딩 경합을 유지시키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김승대가 상대를 진영을 헤집어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보다 이동국의 포스트 플레이가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승대는 이날 대한축구협회가 만든 안내지에 얼굴까지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한편,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에서 공격력 부재를 드러내며 패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공격수 김승대의 부재를 드러내며 패배했고 이날 승점 획득에 실패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