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스A 단독 北  돌연 7년전 황선 ‘원정출산’ 영상 공개…왜 ⓒ 채널A 화면캡쳐 (http://news.ichannela.com/3/all/20120418/45630061/1)
    ▲ 뉴스A 단독 北 돌연 7년전 황선 ‘원정출산’ 영상 공개…왜 ⓒ 채널A 화면캡쳐 <채널A>(http://news.ichannela.com/3/all/20120418/45630061/1)

    이 아이 10년 전 평양산원에서 태어났어요.

    일본과 북한과의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결승전이 열린 1일 인천 문학경기장. 전반전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한 남성이 자신의 딸을 북한 응원단에 소개했다. 북한 평양산원에서 아이를 낳아 국내에 머물고 있다면 '탈북자'로 추정되지만,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다.

    억양이 북한말이 아니고 한국말이었던 것. 그렇다면, 한국인이 10년전 북한 평양산원에 가서 여자 아이를 낳았다는 말이 되는 셈이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 남성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는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0월10일 밤 9시쯤, 한국 국적의 황선씨는 대규모 집단체조인 북한 아리랑 공연을 보는 도중 진통을 느꼈고, 결국 10시쯤 평양산원에서 딸을 출산했다. 황선씨는 계획된 출산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만삭의 몸을 이끌고 방북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 △ 공교롭게도 이날이 조선로동당 창건 60주년 등에 비춰 '평양원정 기획출산'이라는 의혹이 제법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12년 4월18일 북한 <조선중앙TV>는 황선씨가 딸을 낳았던 당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채널A>(http://news.ichannela.com/3/all/20120418/45630061/1)에 따르면 방송은 황선씨가 의료진의 박수를 받으며 병원을 나서는 과정을 비췄다.

    황선씨의 남편 윤기진씨가 바로 자신의 딸을 북한 응원단에 소개한 '의문의 남성'이다. 윤기진씨는 지난달 9월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도 안 해주니 북일 여자축구 결승전 보러 내일 인천 갑니다"며 "온 가족 총출동 목이 찢어지도록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일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북한 여자축구 관람후기'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딸을 북한 응원단에 소개하는 모습을 목격한 사실을 전했다. 하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남성에 대해 윤기진씨라고 밝혔다. 앞서 2012년 6월, 윤기진씨는 트위터를 통해 "하태경(새누리당 의원)에게 변절자XX라고 부르는 것은 매우 적절한 우리말 방식"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한편, 윤기진-황선 부부를 다룬 영화가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될 예정이어서, 영화선정의 적절성 여부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 윤기진씨의 페이스북 화면사진. 윤씨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사진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올려놨다. ⓒ 페이스북 화면캡쳐
    ▲ 윤기진씨의 페이스북 화면사진. 윤씨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사진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올려놨다. ⓒ 페이스북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