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경험 전무후무한 여대생, 뷰티스트 된 사연…2주에 한 번 10시간씩 촬영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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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funE <서인영의 스타뷰티쇼>에는 서인영을 비롯한 MC군단과 함께 방송 녹화에 참여하며 리액션은 물론 각종 뷰티 제품을 열정적으로 시연하는 어여쁜 자태의 여성들이 있다.그들은 [뷰티스트]라는 이름으로 방송 시즌 마다 함께하며 프로그램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방송을 보다 보면 뛰어난 비주얼에 연예인 지망생인가 싶을 때도 있었고 어디서 어떻게 모인 사람들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스타뷰티쇼 시즌 1과 시즌 4에 함께 했던 [이설휘 뷰티스트]를 통해 방송으로는 다 알 수 없었던 이야기를 담았다.# 스타뷰티쇼와 생사고락을 함께한 뷰티스트시즌 1부터 마지막 시즌 4에 출연한 [뷰티스트]라고 하면 인생에서 뷰티를 빼놓고는 살 수 없다던가, 방송 분야에 경력을 쌓고 있는 중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내게 있어 뷰티란 스킨, 로션을 꼬박꼬박 얼굴에 바르는 것이 전부였고, 난 그냥 방송 경험 또한 전무후무한 20대의 평범한 여대생일 뿐이었다.예측 가능하지 않은 곳에 발을 들이는 경험이 흥미롭게 느껴져 뷰티스트가 되기 위한 오디션도 감행하게 됐다.시즌 1 때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뷰티스트를 선발했지만 이후 시즌부터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지를 한 뒤 면접을 통해 선정했다.실제로 만나 본 뷰티스트들은 나와 같은 평범한 여대생도 있었고 전혀 다른 직종에 근무하고 있지만 뷰티에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 파워 블로거 등 매우 다양했다.시즌 1과 시즌 4 통틀어 20회 넘게 출연하면서 매회 소정의 출연료를 받았고, 메이크업 시연 모델을 하기도 했다.일주일에 한 번씩 촬영을 하다가 점차 2주에 한 번, 두 회를 연달아 촬영하는 일정으로 진행되다보니 실제로 피로감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아침 일찍 기상해 옷도 두 벌씩 챙기고 화장품이며 굽 높은 신발까지 들고 촬영장에 도착하면 보통 10시 반 정도였다.현장에는 뷰티스트들의 메이크업과 헤어 수정을 위한 전담 아티스트들이 있었는데 뷰티스트가 20명 정도 되는 지라 누가 먼저 받을지 순서를 정하는 것 또한 치열했다.진한 메이크업에 인형 같은 속눈썹을 붙이고 화려한 의상까지 입은 뒤 한 대기실에 모여 있다 보니 외모가 돋보이는 사람도 많아 눈길이 갔고, 서로 구경하다가 한 마디씩 건네면서 뷰티스트들끼리 점점 친해지게 됐다.촬영은 밤 11시나 12시에 끝날 때도 있었고 새벽 1시 반에 끝나 다들 택시타고 집에 간 적도 있었다.높은 굽을 신고 다 같이 다리를 오른쪽으로 가지런하게 놓은 뒤 끊이지 않는 리액션과 미소를 지으며 10시간을 보내면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었다.다들 지치고 힘드니 서로 의지하게 됐고 잘 가지 않는 시간을 억지로 보내기 위해 수다 삼매경에 빠지기도 하고 간식거리도 나눠 먹다 보니 뷰티스트들끼리 친밀함이 더욱 깊어졌다.타 방송사의 뷰티 프로그램과 다르게 뷰티스트들이 차지하는 방송 분량이 적지 않은 터라 뷰티스트들 사이에서도 누가 모델을 나가는지, 카메라에 어떻게 나오는지, 누가 집에서 촬영을 했는지도 관심거리 중 하나였다.방송에서 [아이돌스타 빅 매치] 코너가 진행될 때는 달샤벳, 스피카 등 걸그룹이 뷰티스트 옆에 앉아 촬영하게 돼 같이 사진 찍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촬영하기 전 사전 리액션 리허설부터 프로듀서와의 블로그 교류, 서인영 씨를 비롯한 MC들이 어떻게 방송을 해나가는지 눈앞에서 생생히 보는 것은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매회 끝날 때마다 받은 화장품들을 사용하며 뷰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화장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피부는 어떻게 해야 고와지는지에 대한 지식을 이전보다 쌓을 수 있었다.꾸미면 꾸밀수록 내 모습이 달라지는 재미에 뷰티스트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따로 뷰티 블로그를 만들어서 이웃들과 교류도 하게됐다.지금도 가끔씩 만나 뷰티스트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나에게 뷰티스트란 스스로를 좀 더 소중히 여길줄 아는 마음과 각자 다른 삶을 살던 뷰티스트 친구들을 얻는 기쁨을 안겨준 소중한 자리이다.[사진 = SBSfunE <스타뷰티쇼>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