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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최고 존엄, 그만 좀 놀려!" 김정은 또 삐쳐

英 ‘채널4’의 북핵 드라마 소식에 “제작 중단, 관계자 처벌하라” 요구

입력 2014-08-31 19:06 | 수정 2014-09-01 09:24

▲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리다니, 이 룍족(역적)패당들!" 김정은 정권이 이번에는 영국 드라마 제작 소식에 열 받았다. [사진: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군부대, 北관영매체 보도캡쳐]

김정은이 또 삐쳤다. 이번에는 영국 드라마 제작 소식 때문이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31일 영국 방송 ‘채널 4’가 북핵을 주제로
10부작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작 중단은 물론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고,
‘채널4’의 드라마 제작을 맹렬히 비난했다.

“영국 당국은 지금 계획하고 있거나 제작되고 있는 반동 영화들을
지체 없이 오물통에 처넣고 주범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


북한 국방위는 이어 영국 방송의 드라마 제작을
‘중상모략극 날조’ ‘계획적인 정치적 도발’이라며 길길이 날뛰었다.

“우리의 자위적인 핵 보검은 철두철미 우리 힘, 우리 기술, 우리 자원에 의거한
선군시대 국방공업의 긍지 높은 산물이다.
이 따위 중상모략극 날조는
우리의 최고 존엄과 공화국의 자주적 권위를 깎아내리고
대외적 영상(이미지)을 흐리게 하려는
계획적인 정치적 도발이며 고의적인 적대행위이다.”


북한 국방위는 미국을 향해 그랬듯 영국에게도 협박을 쏟아냈다.

“사태의 심각성은 이 추악한 어릿광대 놀음이 우리와 국교 관계에 있는
영국의 ‘다우닝 거리 10번지(영국 총리 관저 주소)’의 묵인과
그 비호조장 밑에 꾸며지고 있다는 데 있다.
(드라마 제작 중단과 관계자 처벌이) 영국의 체면 손상을 막고
힘겹게 마련된 朝-英 수교 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부합될 것이다.”

▲ 英상업방송국 '채널4'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북핵을 주제로 한 10부작 첩보 스릴러 드라마 '어퍼짓 넘버'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채널4 홈페이지 뉴스 캡쳐]

북한 국방위원회가 이처럼 영국 정부를 맹비난하는 이유는
상업방송국 ‘채널4’가 최근 북핵을 주제로 한
10부작 첩보 스릴러 드라마 ‘오퍼짓 넘버(Opposite Number)’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해서다.

‘오퍼짓 넘버’는
영국 핵물리학자가 북한에 들어갔다가 인질이 된 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돕게 되고,
이로 인해 정치적 성향이 전혀 다른 미국 대통령과 영국 총리가 협력해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게 된다는 내용이다.

‘채널4’ 측은
“‘오퍼짓 넘버’를 통해
북한이 외부에 보여주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혀,
김정은 정권의 강한 반발이 예상됐었다.

김정은 정권과 북핵을 주제로 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크리스마스에 미국 전역에서 개봉하는 블랙 코미디 영화 ‘인터뷰’는
‘자칭 최고존엄’인 멍청한 지도자 김정은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은
TV쇼의 진행자와 PD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2년 개봉한 007영화 ‘다이 어나더 데이’ 또한
‘최고존엄’이라는 김정은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묘사했다.

북핵 문제는 미국 드라마에서 수 차례 소재로 등장한 바 있다. 

▲ "존경하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각하, 각하께서 용단을 내려 저를 놀리는 드라마의 제작을 중단시켜 주딘다면…." 김정은이 집권한 뒤 북한은 외부 세계가 북한을 놀리거나 풍자하는 데 발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작전실에 있는 김정은, 北관영매체 보도화면 캡쳐]

김정일 정권 때는
헐리우드 등이 자신들을 영화 또는 드라마 소재로 삼아도 크게 반발하지 않았으나,
김정은이 집권한 뒤에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영화 ‘인터뷰’의 경우, 유튜브에 예고편이 공개되자
김정은 정권은 백악관과 유엔 사무총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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