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속출'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경제 법안 연계 처리가 언론 프레임?
  • ▲ 14일 YTN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다른 법안의 연계 처리를 시사한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연합뉴스DB
    ▲ 14일 YTN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다른 법안의 연계 처리를 시사한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연합뉴스DB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과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 경제 법안의 연계 여부에 대해 연일 혼란스런 발언을 내놓고 있다.

    세월호법과 여타 법안을 연계해 국회 공전 사태를 야기하고 있으면서도 '민생 경제 살리기를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피하려다보니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영선 공감혁신위원장은 1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 협상 과정에서 (세월호법과 다른 법안을 연계한다는) 이러한 말이 단 한 번도 오간 적이 없다"며 "새누리당이 그런 것(연계)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이 앞으로의 국회 상황에 대해서 세월호 법과 다른 법의 연계 문제를 기사화 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미리 그런 프레임을 만들어서 야당을 옥죄는 것은 언론의 공정성을 잃어버리는 반복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영선 원내대표의 주장은 곧바로 거짓으로 들통났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긴급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통과 없이는 국회에서 그 어떤 법도 우선할 수 없다"며 사실상 '입법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세월호 특별법과 다른 법안의 연계 문제는 지난달 24일 박영선 새정치연합 위원장께서 하신 말에서 비롯됐다"고 상기시킨 뒤 "그런데 오늘 말씀은 그 당시와 다른 것 같다"고 꼬집었다.

     

  • ▲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말 바꾸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뉴데일리DB
    ▲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말 바꾸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뉴데일리DB

     

    친노(親盧) 핵심으로 꼽히는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도 14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 법안의 연계 처리를 시사했다. 

    진성준 위원장은 "세월호 문제 때문에 국회가 스톱이 되어 있는데 민생 법안도 처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새누리당이 툭하면 들고 나오는 이야기가 민생 법안"이라면서 '여당 비난'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장 시급한 것이 세월호 특별법 문제"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문제들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의 원내대표이자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불과 하루 만에 전략기획위원장이 뒤집을 수는 없다.

    결국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 경제 법안의 연계'라는 박영선 위원장의 내심을 진성준 위원장이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월호 특별법 합의 번복에 이어 프레임 말바꾸기 행태까지. 그야말로 '그때 그때 달라요'식의 행태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