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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안보국 “반군, 사실 러시아 여객기 노렸다”

입력 2014-08-11 14:20 수정 2014-08-11 14:27

▲ 모스크바 타임스는 "우크라이나 반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유도하기 위해 러시아 여객기를 노렸다"고 보도했다. [사진: 모스크바 타임스 해당보도 화면캡쳐]

말레이 항공 MH0017편을 격추한 친러 우크라이나 반군이
사실은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여객기를 격추시키려 했다고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스’가 우크라이나 정보국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모스크바 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반군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유도하려 했다”는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우크라이나 안보국(USS) 국장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안보국장에 따르면
친러 우크라이나 반군들은 SA-11 북(Buk) 미사일로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의 모스크바發 키프러스行 러시아 여객기를 격추하려 했다고 한다.

러시아 여객기가 격추되면,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개입 명분이 된 ‘통킹만 사건’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점령할 명분이 생길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러시아 여객기가 아니라 말레이항공 여객기를 격추하게 된 것은
SA-11 미사일이 당초 예정됐던 도네츠크 서쪽 페르보마이스코가 아니라
동쪽 토레즈 인근의 같은 지명을 가진 곳에 배치되면서 착오가 일어난 탓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우크라이나 반군의 SA-11 미사일은
당초 배치될 곳에서 동쪽으로 100km 남짓 떨어진 곳에서 여객기를 노리게 됐고,
불과 몇 분의 차이로 인근 상공을 날아가던 말레이 항공 MH0017편 여객기를
공격하게 된 것이라는 게 우크라이나 안보국의 조사 결과라고 한다.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우크라이나 안보국장은
“러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반군 지역을 비행했다면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반군의 행동을 비인도적이라고 비난했다.

“이들 테러리스트(우크라이나 반군)은 러시아의 군사개입을 정당화하려고
무고한 러시아 시민들의 대량 학살을 계획했다.” 


우크라이나 안보국은
반군의 ‘민간 항공기 공격을 이용한 러시아 침공 유도계획’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으며,
7월 18일부터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지만,
실제 말레이 항공 여객기 피격 시점이 그보다 하루 빨라 의견을 수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친러 우크라이나 반군이 러시아의 침공을 유도하려 했다는 주장은
주요 외신들로부터 꽤나 신뢰를 얻는 분위기다.

앤더스 라스무센 나토(NATO)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후퇴할 것”을 촉구한 직후,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2만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신속 전개군을 전진배치한 상태다.
이 가운데 러시아 특수부대(스페츠나츠) 병력도 5,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는 나토의 경고를 무시하는 동시에
서유럽 지역에 공급하던 천연가스 가격을 인상하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어,
친러 우크라이나 반군이 ‘러시아의 침공을 유도하려 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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