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재산신고에서 ‘착오’ 세금은 100% 납부해 고의성 적어
  • ▲ 7.30 보궐선거 수원 병(팔달)에 출마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의 모습.ⓒ김용남 후보 선거캠프
    ▲ 7.30 보궐선거 수원 병(팔달)에 출마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의 모습.ⓒ김용남 후보 선거캠프


    7.30 보궐선거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재산을 축소신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둘러 후보자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실무자의 부주의가 있었다”며 “조속히 선관위에 수정 신고를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마이뉴스는 21일 “김용남 후보가 지난해 자신이 소유한 논을 지목 변경한 후 이 같은 사실은 전혀 신고하지 않고 누락시켰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용남 후보는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창현리 563-1번지와 563-3번지에 논을 가지고 있다고 중앙선관위에 신고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땅은 논이 아니라 ‘대지’로 지난해 4월 19일 지목 변경이 된 상태였다는 것.

    김용남 후보가 ‘답’으로 재산신고한 토지 가액을 합산하면 9억7,250여만 원이다. 하지만 논이 아니라 ‘대지’이기 때문에 2014년 1월 공시지가 기준으로 13억 4,200여만원으로 약 3억7,000여만원을 축소 신고한 셈이 된다.

    이에 김용남 후보는 “지난 9일 공천 확정 후 바로 다음날 서둘러 후보자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실무자의 부주의로 정확히 신고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 “신고한 토지 면적은 같지만 일부 면적이 용도 변경된 사실을 실무자가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과거시점으로 신고를 해 일어난 착오”라고 해명했다.

    이어 “확인 결과 누락된 재산 뿐만 아니라 누락된 부채도 있음을 확인했다”며 “고의에 의한 누락이 아니며 세금은 100% 빠짐없이 납부했다. 조속히 선관위에 수정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남 후보의 재산신고 의혹이 알려지자 권은희 후보(광주을, 광산)의 재산축소 신고 논란으로 코너에 몰렸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일을 계기로 즉각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반전을 노리고 있는 야당의 속내와는 달리 지역 주민들은 야당을 향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권은희 후보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용남 후보의 일방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 팔달구 주민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