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발생한 광주 헬기 추락 사고에서 헬기 조종사가 대형참사를 막기 위해 헬기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조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한 아파트 인근 도로변에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정성철 소방경(52), 조종사 박인돈 소방위(50), 정비사 안병국 소방장(39), 구조대원 신영룡 소방교(42), 구조대원 이은교 소방사(31) 등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다.

    또 사고현장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여고생 박모 양(18)이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문기식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헬기추락 지점에서 브리핑을 갖고 "헬기 조종사가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애썼다"고 밝혔다.

    문 서장은 "헬기는 주택지역 아파트를 피해 도로변 인도에 추락했는데, 사고 정황상 헬기 조종사가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도로변으로 추락을 시도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확하게 조사해야 하지만 조종사는 죽음의 순간에도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 헬기 조종사의 살신성인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엄숙하게 밝혔다.

    누리꾼들은 광주 헬기 추락에 대해 "광주 헬기 추락,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보낸다" "광주 헬기 추락, 조종사의 살신성인 정신에 경의" "광주 헬기 추락, 이번엔 인재 아니길" "광주 헬기 추락, 또 대형참사 일어날 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광주 헬기 추락,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