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후보 불출마 의사 번복 경위 등이 향후 쟁점될 듯
  • ▲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가 11일 국회에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로부터 공천장을 수여받고 있다. ⓒ연합뉴스
    ▲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가 11일 국회에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로부터 공천장을 수여받고 있다. ⓒ연합뉴스




    [7.30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전한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유의동 후보는 33.0%의 지지율을 기록해 3선 의원을 지낸 정장선 후보(37.7%)에 근소한 차이로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장선 후보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평택에서 경기도 의원을 역임하고,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평택 을에서 내리 3선을 달성했다. 반면 유의동 후보는 평택 출신의 '정치 신인'이다.

    아직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지도 않아 여론조사 결과가 인지도에 좌우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접전은 유의동 후보의 선전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유의동 후보는 "'더 큰 정치를 위한 더 큰 사람'을 내세우는 것보다 누가 평택시민들의 삶을 살피고 진정으로 평택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정치를 할 수 있는지 지역구민들이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의동 후보 캠프 관계자도 "지역에서 20년간 정치를 해 온 정장선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내 접전은 선전이라 생각한다"는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며, "본선이 시작되면 인지도가 커지며 지지율이 올라갈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선거 판세에서는 정당에 대한 지역 여론과 제3후보의 존재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 을에서는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57.1%)가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42.9%)에 비해 크게 우세했고, 평택시장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진보 단일 노동자 후보'라며 나선 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후보도 있다.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벌써부터 일부 좌파 매체에서는 "새정치연합이 경기 평택 을에서 김 후보로 야권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압력을 넣는 모양새다.

    17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평택을 지역의 판세는 다음과 같은 변수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예측된다.

    ① 유의동 후보의 인지도 상승 
    ② 4대강, 한-미 FTA 국회 처리 과정에서 몸싸움 등 충돌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눈시울을 붉히고 불출마 선언을 했던 정장선 후보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 경위 
    ③ 정당과 인물에 대한 지역 여론 
    ④ 야권단일화 논란

    이러한 변수가 선거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칠지가 현재 지역정가 내 초미의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