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野, 선거 승리지상주의에 눈 멀어 손잡는 광경이란...”
  • ▲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야권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가운데 천호선 정의당 대표, 왼쪽 안철수, 오른쪽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제공=연합뉴스
    ▲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야권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가운데 천호선 정의당 대표, 왼쪽 안철수, 오른쪽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제공=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이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공천 하는 등 ‘헛발질 공천’을 벌인데 이어 정의당과 ‘야합(野合)’ 시도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국민기만 공천과 명분 없는 야권연대는 유권자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에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새정치연합의 권은희 전 수사과장 공천에 대해 “어떤 정당이 재판부가 ‘믿기 어렵다’고 한 진술의 당사자를 공천할 수 있는가”라며 “우리 정치사에 큰 오점을 남긴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권은희 후보의 출마에 대해 함진규 대변인은 "정의감과 사명감으로 내부고발에 나서는 양심적 공무원들이 정치적으로 매도당할 수 있는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하면서 “나라의 혼란과 경찰조직의 기강을 흔든 것에 대한 반성도 없이 사회적 책임을 운운하며 출마하는 모습이 그저 실망스럽다”며 혀를 찼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야권의 ‘야합’ 시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체성 차이가 있는 다른 정당들이 선거 승리지상주의에 눈이 멀어 손잡는 광경은 유권자들에 더 이상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야권연대에 대해 국민들이 현명히 판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새누리당의 비판은 최근 서울 동작 을과 수원 정(영통), 두 곳의 단일화를 놓고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이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니 총선’이라고도 불리는 7.30 재보선 승리에 여야 모두 당의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야권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우상호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서울 동작 을 재보선에서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따끔한 경고를 줘야 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식으로 야권연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야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